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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기술사업화 프로그램 ‘예타 통과’…내년부터 2000억원 투입

김도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정부가 우수 기술을 보유한 제조기업의 사업화 컨설팅 및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1925억원 규모로 내년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산업부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의 후속 사업이다. 6758억원(국비 4374억원)이 투입, 1037개 기업의 기술 개발과 시장진출을 도왔다.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은 기술사업화 지원이라는 기존 사업목적을 유지하면서 지원 대상을 제조기업으로 특화했다. 지난해 6월 발표한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에 맞춘 것이다.

지원 대상은 업력 3년 이상의 비상장 제조 중소기업 중 산업부 선정 5대 영역, 20대 신산업 분야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3년간 최대 11억원의 사업화 자금이 제공된다.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친환경 스마트 조선해양플랜트, 차세대 항공(드론), 첨단 신소재, 지능형 반도체, 스마트 의료기기 등이 해당 분야다.

프로그램은 단계별 지원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업의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1단계 사업화 컨설팅을 돕고, 평가를 통해 우수 기업에 2단계 R&D를 지원하는 순이다.

1단계 지원 기업은 1년간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컨설팅을 지원받는다.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벤처캐피탈(VC) 투자유치 실적 등 성과 평가를 거쳐 하위 20%를 제외한 기업에 최대 10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2년간 받는다.

2단계는 정부지원금의 70%인 7억원 이상을 VC로부터 유치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민간의 시각에서 사업성을 검증받기 위함이다.

사업 참여기업에는 사업화 전문기관이 1대1로 매칭된다. 이를 통해 지식재산권·인증·규제·회계·법률자문 등 신시장 진출에 필요한 사업 모델을 기획할 수 있다.

김용래 산업부 산업기술혁신실장은 “한국 제조업은 그간 양적 추격형 전략의 한계로 성장 정체에 봉착했다”며 “제조기업이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장기적으로는 체질 개선을 통해 혁신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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