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LG이노텍, 1분기 ‘코로나 패싱’…든든한 카메라모듈(종합)

김도현
- 애플 하반기 신모델 물량 조정, 2분기 타격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LG이노텍이 ‘효자’ 카메라모듈을 등에 업고 코로나19를 이겨냈다. 반도체 기판과 발광다이오드(LED)도 힘을 보탰다. 최대 고객사 애플의 신모델 생산량 조정으로 2분기는 부진이 불가피하다.

28일 LG이노텍은 2020년 1분기에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매출 2조109억원, 영업이익 13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2.2% 하락, 전년동기대비 46.9%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34.1% 줄고,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매출액 1조334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애플이 건재한 덕분이다. 멀티플 카메라모듈과 3차원(3D) 센싱모듈 등 고성능·고품질 부품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2분기는 부정적이다. 애플이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2’ 출하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부품이 본격 공급되는 시기인 만큼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조 지능화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기판소재사업은 매출액 28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전기대비 1% 상승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칩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판(SiP),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에 적용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신규 고객과 제품을 확대,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 운영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방침이다.

2분기는 5G 통신 시장 성장으로 기판 수요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TV 업황 악화에도 실적 유지가 예상된다. 2메탈칩온필름(COF), 포토마스크 등이 버티고 있다.

전장부품사업 매출액은 283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4% 늘고, 전기대비는 6% 줄었다. LG이노텍은 기존 보유 기술을 자동차 부문으로 확대 적용했다. 전기차용 파워 및 차량용 LED 매출이 증가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포함되는 센서와 통신모듈도 거들었다.

LG이노텍은 LED 분야에서 TV용 백라이트와 자동차 전장용은 남기고, 일반 조명 등은 손을 뗐다. 고부가 중심의 수주로 전환한 것이다. 2분기 전장 사업 전망은 밝다. 해외법인을 통해 글로벌 고객 수요를 대응, 고객사와 공동 개발 등을 제안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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