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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이어 룬테라도 한국이 주도? 라이엇게임즈도 기대감

이대호
- 라이엇게임즈, 야심작 ‘레전드오브룬테라’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정식 출시 전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중 카드 구매 제한을 뒀다가 무제한으로 보상체계를 바꾼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게이머들의 피드백(의견)으로 이뤄진 것이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피드백을 달라”(앤드류 입 레전드오브룬테라 제작 총괄 및 디자인 디렉터)

“한국 플레이어들은 진지하게 플레이한다. 좋은 경험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데이브 거스킨 레전드오브룬테라 시니어 게임 디자인 매니저)

1일 리그오브레전드(LoL·롤)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가 전략 카드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Legends of Runeterra, LoR)’를 정식 출시했다. 모바일 버전은 이날부터, PC 버전은 이틀 앞선 4월29일부터 정식판을 선보였다.

앤드류 입 룬테라 제작 총괄 겸 디자인 디렉터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한국 게이머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보였다. PC와 모바일 간 연동과 플레이가 자유로운 라이엇게임즈의 첫 크로스플레이 게임 출시라는 점에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 회사 대표작 롤(LoL)은 한국 이용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외산 게임으로 꼽힌다. 롤 e스포츠 선수들도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는 중이다.

룬테라(LoR)는 롤(LoL) 세계관을 배경으로 채택한 게임이다.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롤 챔피언(영웅캐릭터)들도 등장한다. 이번 모바일 출시로 룬테라 역시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지 주목받고 있다.

수집형카드게임(CCG) 장르인 룬테라는 무작위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실력과 전략을 중심으로 승부가 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고유의 ‘진척도’ 시스템을 개발, 이용자들이 무작위 카드 팩을 구매하지 않고 원하는 카드를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경험치 보상도 주어져 신규 이용자들의 빠른 적응도 돕는다.

지난달 29일 PC판에선 룬테라 첫 신규 확장팩 ‘밀려오는 파도’가 먼저 공개됐다. 120장 이상의 신규 카드와 11종의 신규 챔피언 그리고 신규 지역 ‘빌지워터’가 추가된 확장팩이다. 빌지워터는 위험한 해적과 심해의 괴물이 우글거리는 항구 도시로 미스 포츈, 피즈, 노틸러스, 갱플랭크, 트위스티드 페이트까지 5종의 챔피언을 포함한 60장 이상의 신규 카드가 등장한다. 입 총괄은 “추가된 챔피언은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브 거스킨 시니어 게임 디자인 매니저는 간담회에서 신규 이용자 진입 장벽 해소에 대해 “카드 메커니즘을 잘 배울 수 있게 싱글플레이어 경험을 추가했다. 신규 이용자들도 보너스 XP(경험치)를 이애하고 획득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 카드 무작위 요소에 대한 질의엔 “전략을 쫓고 깊이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고 답했다.

카드게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카드 간 상성과 균형(밸런스)은 이용자 데이터 기반으로 ‘한 달에 한번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1주 또는 2주마다 할 것인가 의견도 있고 다양한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진행 중이나 우선적으로 한 달에 한번 진행 방침을 정했다.

롤과 룬테라는 개별 게임이면서도 한 몸같이 연결된 게임이다. 회사는 롤의 변화를 룬테라에서도 당연히 고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커스킨 매니저는 관련 질문에 “챔피언과 관련한 롤 경험이 룬테라에서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룬테라 출시를 위해 PC와 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경우 PC플랫폼엔 없는 모바일 앱마켓 수수료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져 향후 모바일 사업 확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질문이 간담회에서 나왔다.

입 총괄은 “더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를 즐긴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관련한 걱정은 없다”며 “이를 지속할 수 있는 여러 경제적 비즈니스모델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유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9월 즈음 새로운 룬테라 확장팩 출시를 준비한다. 현재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유행 중으로 출시 시기를 장담할 수 없지만 비슷한 주기로 확장팩 일정을 가져가기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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