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고/위협동향

안랩, 올 1월부터 이력서 위장한 악성메일 지속 발견··· 담당자 주의 필요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온라인 기반 상시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가짜 이력서 이메일을 이용한 악성코드 유포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안랩은 최근 가짜 이력서 파일을 첨부한 이메일로 랜섬웨어와 정보유출 악성코드를 동시에 유포하는 사례를 발견해 사용자 주의를 당부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1개 악성코드만 유포하던 기존 사례와 달리 1개 이력서 사칭 메일에 정보탈취와 랜섬웨어, 2개 악성코드를 동시에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공격자가 첨부한 ‘이력서’라는 제목의 압축파일에는 ‘이력서_200506(뽑아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와 ‘이력서_200506)뽑아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1’이라는 제목의 2개 파일이 담겨 있다. 두 파일은 각각 PDF 파일과 한글 문서파일의 아이콘을 사용해 정상 문서파일로 위장했지만 모두 악성코드를 포함한 실행파일(.exe)이다.

한글 문서를 위장한 파일을 실행할 경우 사용자의 PC는 ‘넴티(NEMTY) 랜섬웨어’에 감염된다. PDF 위장 파일을 실행하면 암호화폐 지갑 정보, 메신저 계정정보, 인터넷 브라우저 정보 등을 유출하는 ‘비다르(Vidar)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안랩은 V3를 통해 해당 랜섬웨어와 악성코드를 진단하고 있다.

이력서를 위장한 악성코드 유포 사례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발견되는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온라인 상시 채용이 증가한 상황에서 해당 업무 담당자를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안랩은 이와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의 첨부파일/인터넷주소(URL) 실행금지 ▲‘파일 확장명’ 숨기기 설정 해제 ▲운영체제(OS) 및 인터넷 브라우저, 오피스 소프트웨어(SW) 등 프로그램 최신 보안 패치 적용 ▲백신 최신버전 유지 및 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 ▲중요한 데이터 별도 보관 장치에 백업 등의 보안 수칙을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명욱 안랩 분석팀 주임 연구원은 “공격자는 사회의 트렌드 변화를 공격에 빨리 적용한다”며 “기업·기관 구성원들은 전체 조직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 속 첨부파일은 내려받지 말고 파일 실행 전에는 확장자명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등의 기본 보안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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