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의 백신개발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당정간담회에서 치료제 및 백신의 개발 시기에 대한 질문에 "치료제의 경우 효과를 알려면 임상실험을 해봐야 한다"며 "현재 20개 정도의 후보 약물을 찾았고 이중 우수한 것도 몇개 있는데 임상실험을 거쳐 공개적으로 입증되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백신 개발의 경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장관은 "백신은 한국이 뒤쳐져 있는 편"이라며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먼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 장관은 "우리나라는 내년 하반기 정도 백신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약물재창출이 아닌 경우 혈장치료 등을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는데 여러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과거 메르스때도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테니 관련 전문가와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후 투자나 준비가 미흡했다고 본다"며 "장관이 관심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최 장관은 "(지적에)일부 수긍가지만 진단키트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며 "과기정통부가 지원을 많이 한 것이며 백신개발도 연구원들이 사스, 메르스 때부터 플랫폼을 만들어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전세계 유수 기관 중 코로나19로 셧다운 안된 곳이 드물지만 한국 연구소는 다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라며 "과방위가 그동안 과학기술인 사기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코로나19를 계기로 과학기술 자긍심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감염병 연구개발 예산을 2023년 56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2018년의 2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