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인도 투자에 시동을 건다. 현지법인 설립 1년 만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에 7억달러(약 8498억원)을 투자,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공장 구축에 앞서 인도 투자청과 투자금 환급, 세제 혜택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를 지원하는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에 대비, 지난 2018년 7월 인도 노이다에 스마트폰 공장을 세웠다. 원가절감 및 현지 공급망 확보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완공, 인도에서의 스마트폰 생산능력(CAPA)은 월 1000만대 수준으로 늘었다. 스마트폰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가 움직이자, 삼성 부품 계열사도 인도로 이동했다.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인도 법인을 설립했다. 두 회사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배터리 및 패널을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인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모듈 라인은 상대적으로 구축이 용이하고, 공장이 멈추더라도 큰 피해를 입지 않는다.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의 경우 현지에서 가동률 높이는 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는 인도 법인 설립 때부터 정해진 내용이다. 구체적인 사안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