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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여신 자동화 사업 봇물…부산은행·경남은행, 자동심사 시스템 구축 추진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은행권의 기업대출 시스템 구축이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한 디지털 기술 기반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은 기업여신 관련 산업업황 정보와 기업 재무·비재무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심사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행 내 주요 정보의 DB작업을 통해 시스템 중심의 차별화된 의사결정 지원 체계를 수립하고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 내 정책요소의 전략적 반영 및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기업여신 심사 프로세스 기반의 시스템 심사 프로세스 재설계 및 시스템심사 승인전략을 수립한다.

이를 위해 부산/경남은행 및 시장 정보 수집을 통한 데이터베이스 및 데이터 마트를 구축한다. 또, 기업여신 심사 시 고려하는 신청/상환정보, 재무구조, 상환능력, 담보 및 보증정보 등 원천 데이터를 계량화하는 한편 부가세 정보와 외부 리스크 정보를 통해 거래처 심사모형을 개발한다.

부실진단을 위해서는 부도사례에 대한 정형/비정형 정보 생성 및 분석을 가능하게 하고 부도경로 진단을 통한 부도진단 프레임워크(Framework)를 설계한다.

한도모형 산출을 위해 한도산출 프로세스 및 로직(Logic)을 정의하고 여신 취급현황 및 자동심사 승인결과 등 모니터링 가능한 대쉬보드(Dash Board)를 구축한다. 또한, 시스템심사 룰에 대한 적정성 검증 시스템 구축과 한도전략 별 시뮬레이션에 따른 예상 승인율, 수익 및 비용 등을 모니터링 가능한 시스템 구축도 진행한다.

이밖에 최적의 룰을 제시할 수 있는 관리 솔루션 개발과 데이터분석 및 컨설팅 결과 기반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 은행은 25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 중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 약 13개월 동안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은행들의 기업여신 자동화는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KB국민은행이 디지털 심사 플랫폼인 기업여신 자동심사 지원시스템(Bics)을 오픈했으며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여신심사의 자동화로 여신취급과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신속화, 표준화, 분업화를 꾀했다.

은행권에선 절차의 표준화로 심사시 발생하는 판단오류를 최소화하는 한편 심사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써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업종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또한 심사업무의 경감으로 영업집중도가 향상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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