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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2분기 대형 수요 반등 불구 삼성·LG '적자' 유력…왜?

윤상호
- 대형 패널 주도권 중국 업체 접수…BOE, 2020년 업계 1위 등극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디스플레이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2분기 코로나19 영향을 거의 떨친 모양새다. 하지만 국내 업체는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구조조정 중이다. 특히 대형 디스플레이 중심을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옮기고 있다. 사업 전환이 마무리 될 때까지 부진은 불가피하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 2분기부터 대형 디스플레이 수요가 반등했다고 파악했다. 2020년 대형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7억7160만대로 전년대비 0.1% 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예측에 비해 나아졌다.

옴디아는 “코로나19가 전세계 수요에 여전히 악영향을 주고 있지만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의 수요가 급증했다”라며 “대형 디스플레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1분기 전년동기대비 4% 역성장했다. 올 2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5% 확대가 예상된다.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증가는 비대면 산업 발전에 따른 것. 코로나19는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의 확산을 유발했다. TV 부진을 상쇄했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대형 패널 주도권은 중국 업체가 쥐고 있다. 국내 업체 체질개선도 중국과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LCD 사업을 하지 않는다. 대형 LCD는 올해 안에 철수한다. 주력인 중소형 OLED는 대부분 스마트폰에 들어간다.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코로나19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2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증권가는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각각 5조원대 후반과 4000~8000억원대로 점쳤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을 접는다. 정보기술(IT)용 LCD로 전환한다. 대형 OLED 생산량을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변화는 시간이 필요하다. 6분기 연속 적자가 확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매출액은 4조원대 후반 영업손실은 3000억대 중반이 증권가 예측이다.

옴디아는 “2019년 중국 제조사의 대형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면적 기준 40.9%였다. LG디스플레이가 19.8% BOE가 19.4%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라며 “2020년은 중국 패널 제조사가 전체 시장을 이끄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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