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살린다…정부, 'K-OTT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수립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정부가 국내 OTT 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해 'K-OTT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19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는 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 대표와 왓챠 임원, 삼성전자·LG전자·CJ ENM·뉴아이디 등 FAST 사업 총괄 대표 및 푸르모디티, 픽셀스코프 등 AI 미디어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하였으며, 업계 격려를 위해 ’24년도 OTT 산업 진흥 유공자 표창장(장관 표창 7점)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간담회를 통해 OTT 3대 전략 비전 및 추진 과제 등을 발표했다.
첫 번째 전략은 '글로벌 플랫폼 육성 시스템 구축'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콘텐츠 제작하는 한편 국내 OTT·FAST 기업의 기술 투자를 위한 자펀드를 조성·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OTT·통신사들과의 협력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장관회의 등을 통한 외교 협력을 추진하고 미국·중동 등 해외 ICT 거점(6개소)을 연계·활용해 비즈니스 매칭, 컨설팅 제공 등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K-FAST'의 글로벌 확산도 촉진할 계획이다. 세계 6억대 삼성·LG 스마트TV를 활용해 K콘텐츠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해외 이용자 시청 특성을 고려하여 K-채널 확대를 위한 AI 더빙 특화 현지화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K-채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K-FAST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K-채널에서 콘텐츠와 연계한 쇼핑 서비스(QR코드 삽입) 운영, AI 기반 맞춤형 K-채널·OTT 추천 등 지능형 시청 서비스 도입도 지원한다. 민·관 협력체계인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참여기업 정부지원 우대 등 인센티브 제공)' 조성을 통한 신규 채널 구성과 TV 제조사 협력 기반 K-채널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K-채널 서비스 확대를 위해 커넥티드카 등과 연계·협력하는 방안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교류와 판로개척도 확대한다. 국제 OTT 페스티벌을 OTT·콘텐츠와 혁신기술이 교류하는 세계적 수준의 OTT 산업 축제로 육성하고 프랑스(4월·칸 시리즈), 네덜란드(11월·IDFA), 싱가포르(12월·ATF) 등 해외 영상·콘텐츠 마켓 연중 릴레이 참가를 통한 투자유치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권역별 OTT 산업 현황 및 시장 전망 분석 등을 위한 ‘국제 OTT 산업 실태조사’도 새롭게 추진한다.
두 번째 전략은 AI·디지털 기반 산업 생태계 혁신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AI 융합으로 방송·OTT 밸류체인 전 단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방송영상 제작 기간·비용 절감 및 고유 AI 영상기술력 확보를 위해 70년간 누적된 300만 시간 분량의 방송영상을 AI 활용 데이터로 구축한다.
멀티모달 모델을 활용한 AI 자동영상 생성·실증으로 OTT·방송 콘텐츠 제작·창작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노동집약적 방송 제작체계 극복을 위해 제작산업 전 주기(기획→제작→전송·시청)에 AI 기술을 적용해 방송사-ICT기업 간 협업을 강화하고 VFX(특수시각효과), 디지털 휴먼, 자동편집 등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방송영상 제작 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망 AI 미디어 기술 스타트업 발굴을 새롭게 지원할 계획이며, 기구축한 공공 버추얼스튜디오 공유·협업체계도 구축해 핵심기술 고도화, 영상 자원(배경데이터 등) 공동활용 등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과기정통부는 국내 OTT 기업이 AI 제작·변환 기술 기반의 숏폼 콘텐츠 제작(오리지널 콘텐츠 요약본, 후속 시리즈 제작, 숏폼 시리즈 재제작 등)을 지원한다. 또한 스포츠·공연 프로그램의 맞춤형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과 더불어 이용자가 콘텐츠 스토리 내 능동적 선택·참여로 콘텐츠 결말을 취향에 맞게 변형 가능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동반 성장 및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토종 플랫폼 육성과 AI·디지털화로 산업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이번 OTT 전략이 글로벌 진출의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정책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K-OTT·FAST가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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