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지갑 업체 인수하는 바이낸스, 직불 카드 결제 사업에 속도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트러스트월렛에 이어 또 다시 암호화폐 지갑 업체를 인수한다. 필리핀 기업 ‘스와이프(Swipe)’다. 스와이프가 지갑뿐 아니라 암호화폐 직불 카드 서비스도 제공하는 만큼, 바이낸스가 카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낸스는 스와이프에 대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정확한 인수 현황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으나, 바이낸스 관계자는 디지털데일리에 “바이낸스 이용자들을 위한 카드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스와이프와 제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가 암호화폐 지갑 업체를 인수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바이낸스는 지난 2018년 첫 기업 인수 대상으로 지갑 업체 ‘트러스트월렛’을 택했다. 현재 트러스트월렛은 바이낸스의 공식 암호화폐 지갑으로 이용되고 있다.
다만 트러스트월렛은 신용카드로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것만 지원할 뿐, 암호화폐 직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트러스트월렛과 달리 스와이프는 암호화폐 비자 직불카드를 출시하고 비자카드 가맹점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바이낸스가 또 다시 지갑 업체를 인수한 배경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바이낸스는 기존 직불카드 사업을 더욱 확장할 전망이다. 바이낸스도 지난 3월 암호화폐 비자 직불카드인 ‘바이낸스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바이낸스 카드 애플리케이션에 비트코인(BTC) 또는 바이낸스코인(BNB)를 충전하고 비자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스와이프 카드는 바이낸스 카드보다 더 많은 암호화폐를 지원한다. 이용자는 스와이프 자체 암호화폐인 SXP뿐 아니라 리플(XRP), 테더(USDT) 등 스와이프 지갑이 지원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카드 앱에서 법정화폐로 즉시 환전하고,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또한 스와이프 카드는 구글페이와 삼성페이에도 탑재 가능하다. 현재 유럽 국가 이용자들은 구글페이 및 삼성페이에 스와이프 카드를 탑재하고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전 세계 여러 국가의 금융기관에서 바이낸스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이낸스 카드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사용 가능 지역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박현영 기자>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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