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극복하자"…통신3사, 하반기 7100억원 푼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통신3사가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며 올해 하반기 71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8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는 5G 불법보조금 제재와 관련해 선처를 호소하며 올해 하반기 지원책과 재발방지 방안을 발표했다.
이미 통신3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회복을 위해 5G 투자 확대, 중소 협력업체 상생안, 온라인학습 데이터 무과금 정책 등을 펼쳐왔다. 여기에 더해 통신3사는 경제위기 극복과 디지털 뉴딜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중소협력사와 유통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대규모 과징금을 피하고자, 통신3사가 방통위에 밝힌 사항이다. 방통위는 이러한 내용을 고려해 과징금을 최종적으로 경감했으나, 단통법 사상 역대 최대 과징금 규모는 비껴가지 못했다.
이날 통신3사는 시정조치 의결과정에서 유통점 운영자금, 생존자금, 중소협력업체 경영펀드, 네트워크 장비 조기투자 등을 위해 총 7100억원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5000억원 상당의 지원책을 마련해 집행했는데, 올해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협력업체‧유통망‧온라인 학습 등에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장비조기투자에 3300억원을 투입하고, 유통망 지원 등에 나머지 금액을 적용한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협력사를 돕기 위해 구성된 동반성장펀드(긴급경영대출)의 경우, 올해 상반기 650억원 정도를 지출해 64개 기업이 약 10억원 자금을 융통할 수 있었다. 하반기에는 이보다 확대한 950억원으로 편성한다. 100여개 업체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건물 내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5G 인빌딩 구축 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지만, 선발주를 통해 5G 장비 조기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KT는 올해 하반기 1000억원 이상을 쏟는다. 올해 상반기 KT는 유통점을 비롯해 중소 협력업체에 약 1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KT는 대리점 지원안이 판매점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유통망에 대해 총 486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대리점 운영이 어려운 곳에 특별지원금 90억원을 편성했다. 많게는 100여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한다.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는 대리점에는 관리 수수료를 총 84개월간 지급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기존 60개월보다 24개월 연장된 것으로, 여기에 81억원이 들어간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 770억원을 투입한다. LG유플러스는 유통망 경영 안전 및 인건비 자금 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동반성장재원을 1050억원으로 늘리고, 중소 협력업체에 500억원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5G 장비투자를 제외한 상당수 금액이 긴급대출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에 따르면 실제로 대리점‧판매점에 직접 지급되는 금액은 300억원에 불과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심결 때마다 나오는 중소 유통망 지원 및 상생협약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공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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