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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토아 ON, ‘메기’전략 통했다...리모컨 주문 매출 289%↑

김소영
[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SK스토아(대표 윤석암)의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SK스토아 ON’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SK스토아는 SK스토아 ON을 통한 올해 2사분기(4~6월) 리모컨 주문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289%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상품 거래액인 취급고는 전년 동기간 대비 309% 증가했다.

SK스토아 ON은 지난해 3월 론칭됐다. 고정된 채널에서 정해진 편성시간에 상품을 판매하는 TV홈쇼핑과 달리, 채널 안에 또 다른 VOD 매장(카테고리)을 구성해 고객이 방송 중인 상품 외에 다른 상품 방송영상을 골라볼 수 있도록 했다.

이날 SK스토아는 SK스토아 ON의 성장세에 대해, 지난 2월 방송 매출을 제외한 1일 리모컨 주문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5월엔 역시 방송 매출을 제외한 1일 리모컨 주문액이 2억원을 돌파했으며, 6월 기준 리모컨 주문액은 작년 리모컨 전체 주문액을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SK스토아 ON의 성장에는 이른바 ‘M.E.G.I’ 전략이 있었다는 게 SK스토아의 설명이다. 먼저 ‘M’은 ‘Market in Market’ 즉 TV 속 TV 매장을 의미한다. VOD 매장(카테고리)으로 고객이 언제든 원하는 상품의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SK스토아는 론칭 초기에 7개였던 VOD 매장 수가 현재 15개로 늘었다고 전했다.

‘E’는 ‘Easy Order’ 즉 쉬운 주문을 뜻한다. 상품 영상을 보기 위해 클릭은 리모컨으로 해야 하지만, 그 외에 가입, 로그인 등은 전화, 모바일 등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G’는 ‘Good for sales environment’ 즉 좋은 판매 환경을 가리킨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SK스토아 ON에선 모바일과 PC몰에 상품들을 모두 검색하고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지막 전략 ‘I’는 ‘Influential marketing’으로, 차별화 마케팅이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SK스토아 ON에서 진행한 ‘아내의 식탁’ 기획전 영상들이 일반 상품 판매 영상보다 시청률이 월등히 높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홈쇼핑 채널에서도 정보전달 영상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의미있는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SK스토아 ON에선 모바일, PC몰과 별도의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상시로 진행 중이다.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구축, 홈쇼핑 최초로 개인화된 TV 서비스도 준비 중이란 소식이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SK스토아 ON을 TV쇼핑계의 유튜브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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