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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 혁신②] 격전지로 부상하는 '클라우드 ERP '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최근 전사자원관리(ERP) 시장의 화두는 클라우드와의 접목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ERP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은 업계의 뜨거운 감자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기업들은 ‘글로벌 ERP’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함으로서 얻는 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축형 ERP에 비해 클라우드 ERP는 외부와의 연계 및 글로벌 지사에 맞는 정책을 수립, 배포하는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초기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구축형보다 비용부담이 절감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시시각각 요구되는 사안에 대해 모듈별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특히 클라우드 ERP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바로 ERP 업체들의 행보에서 드러난다.

ERP 시장의 글로벌 강자인 SAP는 ‘SAP HANA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SAP HANA Enterprise Cloud, 이하 SAP HEC)를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현재 현대기아차 그룹이 글로벌 ERP 사업을 이 솔루션을 통해 전개하고 있다.

오라클도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및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 EPM(Enterprise Performance Management) 등을 통해 오라클 클라우드로 ERP 고객을 이전시키려 하고 있다.

국내에선 영림원소프트랩이 클라우드 ERP를 미래 수익사업으로 보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 권영범 대표는 “우리나라 ERP 시장 성장률은 7.2%로 글로벌 시장에 비해 낮다. 이는 ERP도 클라우드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다. 회사 차원에서도 클라우드 ERP가 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존비즈온도 클라우드 ERP 플랫폼인 ‘위하고(WEHAGO)’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위하고 T’ 등 산업별 ERP 클라우드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이티센 그룹의 건설 ERP 전문 계열사 굿센은 경영관리 통합솔루션 기업 마이크로폴리스를 흡수 합병하고 독일 IAS사의 카니아스ERP(caniasERP)를 결합해 클라우드 ERP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RP 업체들은 최근 기업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와 결합되는 움직임에 따라 자사의 ERP를 클라우드에 올리고 이를 SaaS로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시장의 요구이기도 하지만 수익 면에서도 구축형보다 플러스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IDC는 2023년까지 제조업체의 70%가 클라우드 기반 혁신 플랫폼과 시장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가트너는 SaaS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시장이 2021년 1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기존의 온프레미스 레거시 소프트웨어 사용을 재고하는 동시에 보다 유연한 클라우드 기반 SaaS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ERP, CAD 등 전통적인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SaaS로 전환함으로써 TCO를 줄이고, 빠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가치 차별화의 장점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코어 시스템 중 하나인 ERP가 클라우드와 결합해 새로운 진화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는 그동안 정체돼 있었던 ERP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기업의 화두가 되면서 기업의 ‘연결성’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폐쇄적이었던 ERP도 개방형, 정보 연동에 중점을 두고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API를 통한 정보연계는 최근 ERP 개발의 중요한 트랜드 중 하나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구축형 ERP에서 클라우드 ERP로 넘어가는 와중에 API연계 등 대외 서비스와 어떻게 ERP를 융합시킬지에 많은 관심과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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