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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자산 가격과 연동되는 암호화폐, 큰 의미” 해시드, 디파이 기업 ‘신세틱스’에 투자

박현영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합성토큰 발행 및 거래 플랫폼인 신세틱스(Synthetix)에 투자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파라캐피털(ParaFi Capital), 쓰리에로우(Three Arrows) 등의 해외 투자사들도 함께 참여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신세틱스는 주식, 금, 법정화폐 등 실물자산의 가격과 연동되는 합성토큰을 발행하고 거래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합성토큰이란 다른 자산의 가격을 그대로 따라가는 토큰을 의미한다.

신세틱스 이용자들은 서비스 내 자체 토큰인 SNX를 담보로 맡기고 합성토큰인 Synth를 발행한다. Synth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다른 암호화폐의 가치를 따라가는 Synth ▲엔화, 유로화 등 법정화폐의 가치를 따라가는 Synth ▲FTSE, 닛케이 같은 주요 국가의 주가지수를 따라가는 Synth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신세틱스 서비스 화면.
신세틱스 서비스 화면.
합성토큰은 최근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개념 중 하나다. 암호화폐 시장은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고 내재가치가 부족하지만, 전통자산의 가격을 따라가는 합성토큰을 발행하면 암호화폐를 전통자산의 영역으로 확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복잡한 신원인증을 거쳐야만 소유할 수 있는 주식과는 달리, 합성토큰은 누구나 금융자산을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캐인 워윅(Kain Warwick) 신세틱스 대표는 “디지털 합성자산을 통한 금융 파생상품의 거래가 금융업계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 확신한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고 거래가 가장 활발한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에 해시드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신세틱스는 합성토큰에 대해서 가장 급진적으로 고민하고 실험하고 있는 팀”이라며 “현재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합성토큰이 보편화되면 암호화폐에 관심이 없는 일반 투자자들까지 생태계에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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