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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개통 시작’ 갤노트20, 최고조합은 ‘자급제+알뜰폰’?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갤럭시노트20 자급제 인기가 커지면서 통신사들의 고가 5G 요금제 대신 LTE 또는 알뜰폰 요금제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14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사전개통이 시작되는 가운데, 지난 7일~13일 일주일간 진행된 사전예약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노트10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 통신사향 판매는 오히려 전작 노트10에 못 미친 반면 자급제 판매는 일부 품절을 빚을 정도로 순항했다.

자급제 선호도가 높아지며 덩달아 LTE·알뜰폰 요금제도 주목받고 있다. 통신사향으로 갤럭시노트20을 구매할 경우 LTE 요금제 가입이 불가능하지만 자급제 단말을 사면 어떤 요금제든 선택할 수 있기 때문. 특히 5G 품질 불만이 여전한 상황에서 고가 요금을 내기 꺼려하는 소비자들이 자급제와 알뜰폰 조합을 선호하는 추세다.

혹은 5G 요금제를 쓰더라도 최근 월 3만원대 중저가 알뜰폰 요금제가 속속 출시되고 있어 부담이 훨씬 적은 것도 사실이다. 통신3사 5G 요금제는 한달 기본 데이터 8~9GB 기준 청소년·시니어 상품을 제외하고 최저 월 5만5000원이다. 반면 알뜰폰은 비슷한 상품을 기본 4만원대에 프로모션을 더해 3만원대면 가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요금제 선택에 따른 한달 통신비는 얼마일까? 일단 통신사를 통해 갤럭시노트20을 24개월 할부구매한다고 가정해보자. 공시지원금이 적기 때문에 25% 선택약정할인 가입이 합리적이다. 출고가 119만9000원은 월 4만9958원씩, 여기에 할부수수료(5.9%)와 부가세를 더해 매달 기기값 5만3086원을 내야 한다. 기본 요금제(월 5만5000원)에 가입한다면 약정할인으로 월 4만1250원 요금을 낸다. 총 9만4336원씩 24개월간 단말기 할부금을 포함한 전체 가계통신비는 226만원꼴이다.

다만 고사양 클라우드 게임이나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를 즐기고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성향이라면 통신사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LTE는 100~150GB 기준 6만9000원~7만9000원, 5G는 150GB~200GB 기준 7만5000원으로, 5G가 데이터당 요금이 더 싸다. 물론 이 경우 전체 통신비는 월 11만원 전후로, 총 가계통신비는 264만원대까지 훌쩍 커진다.

자급제 모델을 구매했다면 어떨까. 삼성닷컴이나 11번가·쿠팡 등 오픈마켓에서 구입할 경우 최대 13% 카드사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카드사별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많으니, 기기값 104만3130원을 월 4만3464원으로 나눠낼 수 있다.

여기에 LTE 요금제 가입이 가능하다. 월 100GB 데이터 기준 6만9000원짜리 통신사 요금제를 선택하면 25% 선택약정할인으로 월 5만1750원, 기기값과 함께 한달 9만5215원씩 24개월간 통신비는 228만원꼴이다. 알뜰폰 요금제를 쓰면 비용은 더 줄어든다. 대표적으로 매달 100GB 데이터를 주는 KT엠모바일 ‘데이터맘껏ON비디오’ 요금제는 프로모션가 월 3만9700원이다. 이 경우 한달 총 비용은 8만3164원씩, 24개월간 199만원대로 떨어진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다면 5G 요금제도 알뜰폰 유심을 통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월 9GB를 제공하는 헬로모바일 ‘5G 라이트 유심’ 요금제와 SK 세븐모바일 ‘5G 유심’ 요금제는 한달 3만9600원을 내면 된다. KT엠모바일 ‘5G 슬림 M’(월 8GB)도 월 3만9100원, U+알뜰모바일 ‘유심 5G’ 요금제는 월 3만6950원이다. U+알뜰모바일 기준 한달 8만414원씩 총 24개월간 가계통신비는 192만원대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5G 요금제의 경우 월 180GB를 제공하는 무제한 요금제가 한달 5만2800원, 6개월간 기본할인이 추가돼 4만4000원으로 내려간다. 월 11GB(+일 2GB) LTE 요금제를 선택하면 월 4만4000원, 6개월 기본할인을 통해 3만8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24개월간 200만원 통신비를 내는 격이다. 가족·친구 결합이나 전월 실적 대비 할인이 추가되면 요금 부담은 훨씬 줄어든다.

물론 통신사 요금제는 가족결합할인 혜택을 비롯해 전월 실적을 충족할 수 있다면 제휴카드별로 월 1~2만원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국내 플래그십 최신 모델인 갤럭시노트20을 가장 최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5G 서비스인 것도 사실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자급제를 사서 알뜰폰 요금제를 쓰는 게 저렴하지만, 본인의 데이터 사용패턴과 가입내용에 따라 합리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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