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네트워크 보안 영역에서 강점을 보이던 글로벌 보안기업 /F5 네트웍스(이하 F5)가 운신의 폭을 넓혔다. 지난해 엔진엑스(NGINX)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셰이프시큐리티(Shape Security)를 인수하며 애플리케이션(앱), 네트워크를 비롯해 엔드포인트의 보안까지 도맡아 하게 됐다.
19일 온라인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한 F5는 엔진엑스와 셰이프시큐리티의 인수를 통해 넓어진 사업 영역을 소개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셰이프시큐리티를 통한 인공지능(AI) 보안 강화다.
신기욱 F5코리아 기술총괄 상무는 “하드웨어 로드밸런서로 시작한 F5는 특수 제작된 하드웨어에 앱 방화벽 및 디도스(DDoS) 방어 등의 앱 딜리버리 컨트롤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DC)를 개발하던 기업”이라며 “2010년대 중반 이후 특정 장비에 종속되지 않고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가상머신(VM)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F5를 소개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SW)로의 전환을 추진해오던 F5는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도 확대했다. 오픈소스 웹 서버 SW 엔진엑스를 인수한 뒤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어 셰이프시큐리티와의 결합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앱 서비스 보안 플랫폼을 구축했다. 머신러닝을 통해 웹 방화벽의 오탐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신 상무는 “과거에는 공격이 이뤄진 이후 방어를 하는 수동적인 보안이 이뤄졌다. 하지만 요즘은 보다 능동적인 보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공격이 들어오기 전, 공격이 들어올 때, 공격이 이뤄진 이후 등 3단계 보안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지능화된 공격에 이와 같은 대응을 위해서는 AI 기능을 탑재한 보안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F5가 구축해온 기술에 셰이프시큐리티의 기술을 더해 AI 기반 웹방화벽, 디도스 방어, 모바일 봇 차단, AI 기반 사용자 행위 분석 등의 솔루션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셰이프시큐리티의 기술을 이용한 ▲온라인 계정을 장악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스크래핑 ▲도난 신용카드 사기 및 디지털 신원 관리 등의 솔루션은
위협을 방지하는 솔루션도 선보였다. 정교한 봇과 사기 방어 기능을 통해 포털이나 온라인쇼핑몰, 게임사 등 사용자 계정 정보가 중요한 기업 및 기관을 보호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