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VR·3D 도입”…삼성·LG전자, 유럽시장 ‘언택트’ 공략 시동

이안나
-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행사 ‘실감형 정보’ 제공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내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온라인 행사를 진행하며 하반기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통상 대규모 전시관을 꾸려 관객들을 직접 만나왔지만 올해는 방식이 바뀌었다. 가상현실(VR) 및 3차원(3D)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들이 주를 이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내달 2일(현지시간)과 3일 가전 전시회를 진행한다. 양사 모두 혁신적인 제품보다는 일상에서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소개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매년 양사는 하반기 전략 제품 공개를 위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 참여했다. 올해 IFA2020도 내달 3일 독일에서 개막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규모를 축소하고 일 관람객 수를 1000명으로 제한한다. 이에 삼성·LG전자는 개별 행사를 꾸리거나 별도 전시장을 조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찍이 IFA2020 불참을 결정한 삼성전자는 영국에 있는 유럽총괄조직 중심으로 온라인 행사를 준비했다. ‘라이프 언스토퍼블(Life Unstoppable)'을 주제로 VR기술을 혼합해 45분간 진행된다. 이를 위해 입체감을 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프로그램을 사용한다. 누구나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생중계 방식은 아니다. 유럽 지역 중심 초청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음 관련 영상이 게시될 예정이다.

신제품으론 이번 행사에서 라이프스타일TV 라인업 일환으로 '더 프리미어'를 공개할 것이 유력시된다. 이 제품은 집 안에서도 초대형 화면을 구현하는 프로젝터로 알려졌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며 ’홈시네마 족‘이 증가하자 이에 대응한 제품으로 보인다.

이외 공개 제품들은 올해 상반기 세탁기나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국내에서 출시한 주요 제품 중 일부를 유럽에 확대 출시하는 개념이 강하다. 로봇청소기나 큐브냉장고 등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은 제품은 대상이 아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지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만큼 이 지역에 맞는 하반기 주요 제품 위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IFA2020에 참석을 결정한 LG전자는 ’온택트(Ontact)‘ 방식을 적극 활용한다. 내달 1일 오전11시(한국시간 오후6시) LG전자 글로벌 유튜브 채널 등에서 실시간 생중계 된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연사로 나서 ’라이프스 굿 프롬 홈(Life’s Good from Home)‘ 주제로 집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는 일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다른 참여업체들이 대부분 컨퍼런스 형태로만 진행되는 반면 LG전자는 3D 전시관이 관전 포인트다. 누구나 PC나 모바일로 접속해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지난 26일부터 3D 가상 전시장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티저 영상은 총 5편으로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외 최신 가전제품과 정보기술(IT)을 소개하기 위한 주택을 국내에 별도로 꾸며 이를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도 제공한다. 도슨트가 집안 곳곳을 소개하거나 고객이 직접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인터랙티브 영상 등이다.

LG전자는 올해 행사에서‘올레드 갤러리TV’와 ‘나노셀 8K TV’ 포함 사운드바와 엑스붐 고스피커 등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한 제품이나 스마트폰 ‘Q92’, ‘씽큐홈’ 포함한 스마트홈 생태계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IFA를 통해 매년 진보된 스마트홈을 선보여왔는데 올해 코로나 시대에 이를 가상현실로 보여준다는게 주목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이안나
anna@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