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은행도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밝힌 블록체인 사업 계획에 눈길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신한은행이 디지털 자산 기반 블록체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록체인 DID(탈중앙화 신원인증) 기반 인증 사업, 블록체인 기반 대출 서비스에 이어 향후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수탁)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을 위한 국회세미나’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가상자산’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가상자산금융협회 주최로 열렸다.
◆신한은행, 블록체인 사업 어떻게 하고 있나
장 본부장은 신한은행이 암호화폐(가상자산)뿐 아니라 수익권이나 DID까지 디지털 자산의 한 종류로 보고, 디지털 자산 기반 블록체인 사업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신한은행이 뛰어든 블록체인 관련 사업은 ▲블록체인 기반 자격 검증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 정책자금 대출 서비스 ▲DID 인증 ▲개인키 관리 서비스 등이다. 대출 서비스에 대해 장 본부장은 “얼마 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자금 대출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며 “고객의 영업점 방문 횟수와 대출 처리 기간을 줄였다”고 강조했다.
여러 사업 중에서도 DID는 신한은행이 가장 신경 쓰는 분야다. 신한은행은 아이콘루프의 DID 연합체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의 회원사로서, 지난달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마이아이디 앱 ‘쯩’을 연동했다. 고객 본인인증과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취지다. 장 본부장은 “쯩 연동은 신한은행이 DID 관련 서비스 중 처음으로 한 것인데, 앞으로 DID를 더 많이 활용할 계획”이라며 “신한그룹 계열사 통합인증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이 ‘디파이’도 할 수 있다”…신한은행의 계획은?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블록체인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 중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게 커스터디(수탁) 사업으로, 현재 파일럿 테스트 중이다. 장 본부장은 “디지털 자산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고객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모바일 금고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제도적으로 기회가 만들어질 경우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지역화폐의 플랫폼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장 본부장은 “현재 지자체에서 복지수당이나 지역 상품권을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로 발행해 지역 선순환을 유도하고 있다”며 “은행이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지역화폐가 활성화되지않아 기회를 기다리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최근 급부상한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관련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장 본부장은 “디파이가 앞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디파이 사업에 대한 고민을 은행에서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관점의 디파이는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 간 접점”이라며 “디파이가 은행과 동떨어진 게 아니라 은행에서도 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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