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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0FE' 공개…갤S20과 다른 점은?

이안나

- 갤럭시S20 주요 기능 대거 채용한 '실속형' 프리미엄폰 …"아이폰12와 경쟁"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을 출시한지 약 6개월만에 이 부품을 활용한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FE를 공개했다. 내달 중순 국내 출시한다.

갤럭시S20FE는 기존 제품에서 큰 틀은 유지하되 사용자들이 선호한 주요 기능만 담아 가격을 낮췄다. 갤럭시S20시리즈는 모델별 120만~150만원대에서 출고가가 형성됐다. 이번 제품은 80만원 후반에서 90만원 초반으로 출시가 예상된다. 갤럭시S20이나 갤럭시S20노트시리즈에 비해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로 팬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유지했다.

색상은 네이비·레드·라벤더·민트·화이트·오렌지 등 다채로운 6가지를 선보여 선택 폭을 넓혔다. 주요 기능만 담은 만큼 일부 사양은 갤럭시S20보다 낮은 점도 있지만 배터리나 전면 카메라 화소 등은 더 개선됐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0은 6.2인치 쿼드HD플러스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인피니티-오(O)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갤럭시S20FE엔 6.5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오O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크기면에선 이번 제품이 갤럭시S20보다 소폭 커졌지만 해상도는 3200*1440에서 2400* 1080으로 낮아졌다. 디스플레이도 슈퍼 아몰레드보다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번인 현상에 더 강하고 색 표현력이나 밝기도 더 뛰어나다.

갤럭시S20FE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865와 엑시노스990으로 갤럭시S20과 동일한 ‘두뇌’를 가졌다. 화면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주사율 120Hz를 지원하는 점도 같다. 저장공간은 128기가바이트(GB)로 동일하지만 램 용량은 12GB에서 6GB로 갤럭시S20FE가 절반이다.

갤럭시S20FE는 후면 1200만화소 기본 카메라를 비롯해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의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갤럭시S20에도 동일한 3개 카메라가 장착됐지만 망원 카메라는 6400만 화소로 더 높다.

이번 신제품이 갤럭시S20보다 높은 사양을 갖춘 면도 있다. 우선 배터리 용량이 4000밀리암페어시(mAh)에서 4500mAh로 늘었다. 전면 카메라도 1000만화소에서 3200만화소로 높아져 셀피 촬영에 특화됐다. 후면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적용해 밝고 선명하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S20시리즈 스페이스줌 기능도 그대로 지원한다. 광학 줌을 통해 화질 손상 없이 최대 3배, 인공지능(AI) 기반 슈퍼 레졸루션 줌 기능을 결합해 최대 30배까지 줌 촬영이 가능하다. 무선 충전과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도 동일 탑재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20FE를 시작으로 ‘FE’ 라인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플래그십 제품에 FE을 계속 론칭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보급형 느낌을 주는 ‘라이트’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플래그십 모델 중 하나로 브랜딩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S20FE는 S20시리즈의 확장 모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갤럭시S20FE는 준프리미엄 시장에서 주요 업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며 아이폰12의 가장 저렴한 모델과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준프리미엄 입지를 공략해 주요 업체로 자리매김한 중국 원플러스에서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삼성이 가격 대비 최고의 만능 안드로이드 폰 중 하나를 만든 것 같다”며 “갤럭시S20FE는 아이폰12와 큰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샘모바일은 “삼성이 이번에 갤럭시S20 FE를 출시하게 되면서 미국에서 원플러스의 시장 지위를 파괴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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