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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코로나19 방역 시대. 기업이 주목해야 할 무선 기술 ‘미스트’

이상일
-블루투스 기반 디바이스 동선 추적, 특정 공간에서의 확진자 추적 및 사전 예방 효과 기대
주니퍼네트웍스 김현준 이사
주니퍼네트웍스 김현준 이사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안전망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식당이나 카페를 출입할 때 ‘QR코드’를 찍는 행위부터 시작해 기업 내부에선 층간 이동을 자제하는 등 개인 사생활이나 공동체 생활에 있어 안전을 전제로 한 다양한 프로세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K방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관련 방역정책은 발전한 IT기술에 기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더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감염자 동선 추적,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구글과 애플은 코로나바19 감염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블루투스를 활용해 감염자와 밀접접촉 가능성 여부를 검출하는 기술개발을 협력하기로 했다.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단에서 서로간의 접촉 여부를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확인하는 방식이다.

비슷한 식으로 이미 주니퍼네트웍스는 이미 ‘미스트’ 기술을 활용해 방역과 동선추적, 관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미스트에서 제공하는 접근 추적(Proximity Tracing), 동선 매핑(Journey Mapping), 위험 구역 경고(Hot Zone Alerting) 등의 서비스를 통해 기업은 접촉자 추적(Contact Tracing)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미스트의 AI 기반 와이파이, vBLE(virtual Bluetooth LE), 프리미엄 애널리틱스(Premium Analytics) 솔루션을 사용하면 이 같은 사용 사례를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으며, 동시에 고객에게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제어 권한 기능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니퍼네트웍스의 김현준 이사는 “우리는 사람을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디바이스를 추적한다. 미스트 기술을 통해 특정 공간이나 지역 안에서의 디바이스 리스트를 작성한다. 물론 기업의 ERP와 연동해서 디바이스와 연동해 개인을 특정할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 기반 로그인 및 출입관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미스트는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작동하는데 블루투스는 항상 인접 기기와 통신을 하고 기기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QR코드를 찍지 않아도 특정 장소나 확진자의 주변에 누가 있었는지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바이스를 추적할 때 시간도 기록되기 때문에 특정 시간에 어느 디바이스가 해당 장소에 있는지도 파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기업의 사무실 특정 층, 특정 구역에서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가 업무를 했을 경우 인근에 이들과 같은 시간대 근무했던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추적, 특정할 수 있다.

또, 미스트는 사무실, 빌딩 등에 대한 맵을 생성하고 회의실 등 특정 구역(Zone)을 생성한다. 각 존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집적도를 생성할 수 있다. 1제곱미터 당 2명으로 설정하는 식이다.

이후 이러한 설정을 벗어나는 이슈가 발생하면 관리자에게 통보된다. 실제 호주에선 코로나19로 인해 특정 공간에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에 대한 제한인원수 규정이 법적으로 정해져있는데 여기에 주니퍼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스트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기업이 도입하기 위해선 클라우드 환경을 받아들여야 한다. 김 이사는 “구축형으로 제공하려면 서버 자원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다. 또 기업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개별 데이터로 불가능하며 고객경험 개선 등 작업을 위해선 클라우드 제공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물리적 공간에 대한 관리와 예방차원의 최소한의 정보 저장이 앞으로 코로나19 이후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는 불가피한 만큼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공간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 지점에 대한 관리, 대형 마트 등 유통업체들의 매장 내 고객 동선 관리, 그리고 기업 사무공간 내에서의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 추적 등에 대해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추적 가능한 인프라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러한 동선 추적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경우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금융권 등에서 클라우드의 대외 서비스 활용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정부 차원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권고 등을 통해 IT기술이 적절하게 K방역에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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