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지상파 방송사의 편법적인 중간광고 꼼수와 관련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지상파의 편법 중간광고가 4년간 43배 폭증했는데 방통위는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조명희 의원(국민의힘) 질의에 “조만간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조명희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한상혁 위원장은 KBS 수신료 인상과 중간광고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방송법에 중간광고가 금지돼 있음에도 눈 가리고 아웅인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조 의원은 “SBS는 2부 3부 쪼개기 광고를 하고 있고, KBS는 중간광고로 수백억원을 벌어들였는데도 수신료를 더 올려달라고 난리다”라며 “지상파 방송사가 편법 중간광고로 5년새 올린 수익은 30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방통위가 조명희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유사 중간광고인 지상파 프리미엄광고(PCM) 프로그램 수는 2016년 2개에서 올해 상반기 86개로 4년간 43배 증가했으며, 지상파4사가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2919억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방송사별 PCM 프로그램 광고수익은 KBS 207억원, MBC 210억원, SBS 260억원, EBS 3억원이었다.
한상혁 위원장은 “(지상파의) 중간광고 문제는 이른바 비대칭규제를 해소하는 문제”라면서도 “PCM이 시청권을 침해하는 문제에 대해선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 중간광고 PCM이 시청권을 침해하는지 살펴서 조만간 개선책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