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10월②] 변신의 귀재 IBM, 이번엔 성공할까

백지영

지난주 IBM이 자사 비즈니스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던 인프라 관리 서비스 부문을 내년까지 별도의 상장법인으로 분리한다고 밝혀 IT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IBM에는 IT 인프라 아웃소싱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GTS)라는 조직이 있는데, 이중 ‘매니지드 인프라 서비스’ 사업부가 그 대상입니다. 이 사업부는 IBM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선 이 비중이 더 큽니다.

이번 발표가 의미가 큰 이유는 관련 사업부가 지난 30년 간 IBM을 먹여 살린 대표 비즈니스이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 PC 시장을 주도하던 IBM은 경쟁이 심해지자 인수합병 등을 통해 IT아웃소싱 등 새로운 비즈니스로 눈을 돌렸습니다. 이후 1990년대부터 약 30년 간 기업의 IT인프라 및 서비스를 구축, 관리 및 운영해주는 비즈니스는 IBM을 상징하는 사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로의 기술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관련 사업의 수익성과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지난 2~3년 간 IBM에 오랜 기간 IT인프라 운영을 맡긴 국내 기업들이 떠나고 있는 것이 그 반증입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년 간 IBM에 IT아웃소싱을 맡겼던 대한항공은 2018년 자사의 전사 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IBM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에 비해선 역부족입니다.

지난 2018년 무려 340억달러를 주고 레드햇을 인수한 것도 바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고, 이번 결정 역시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IBM은 레드햇과의 결합을 통해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BM은 지난 수십년 간 IT산업의 변화에 맞춰 매번 변화해 왔습니다. PC와 x86 서버 사업을 매각하고, 자사의 강점이었던 반도체 제조부문도 과감히 떼내었습니다. 그동안 이같은 IBM의 선택은 매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를 받는데요. 이번 결정 역시 IBM을 또 다시 위기에서 구해내고 다시 과거의 명성을 찾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109살 IBM, 또 한 번의 대변신…한국 IT시장에 미칠 영향은?=최근 IBM이 IT 인프라 아웃소싱 등을 담당하는 인프라 관리 서비스 부문을 분사한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지난 30년 이상 IBM을 상징하던 ‘레거시 비즈니스’를 과감히 떼어냄으로써 109년 IBM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본사의 이같은 결정은 한국지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IBM은 작년 7981억원의 매출 가운데 약 절반 가량이 인프라 관리 서비스 부문이 속한 GTS에서 나왔다.

◆VM웨어 “기업의 멀티 클라우드 여정과 앱 현대화 주도하겠다”=VM웨어는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앱 구축부터 실행, 관리, 연결, 보호 등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해 일관된 운영 및 보안을 제공한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현대적인 멀티 클라우드를 위한 통합 플랫폼 제공 및 운영 통합, VM웨어 멀티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통한 클라우드 파트너 지원 등을 강화한다. VM웨어 클라우드 온 AWS에 대한 ‘탄주’ 지원과 ‘구글 클라우드 VM웨어 엔진’, ‘오라클 클라우드 VM웨어 솔루션’에 대한 탄주 지원 프리뷰도 발표했다.

◆NBP, 부산대병원 컨소시움과 클라우드 기반 의료 DW 구축=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보건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의 주관기관 중 하나인 부산대병원 컨소시움이 자사 클라우드 기반의 클리니컬 데이터 웨어하우스(CDW)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6개의 지방국립대병원들로 구성된 컨소시움은 각 병원에 집적된 보건의료 데이터를 여러 기관에서 서로 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표준화하고 정제해 CDW에서 빅데이터를 저장, 분석,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 표 블록체인 클라우드 나왔다…"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쉽게"=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KAS(클레이튼 API 서비스)’를 출시했다. 개발자 및 기업들이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활용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한다. 지난 3개월 간 베타 테스트를 운영하며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했고, 지난 6월 출시된 카카오톡 내 디지털자산 지갑 ‘클립’의 주요 기능도 KAS에서 구현했다느 설명.

◆AMD, 자일링스 M&A 추진…AI 경쟁력 강화 차원=AMD가 자일링스를 인수합병(M&A) 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양사는 시스템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다. AMD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다. 자일링스는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등을 만든다. 빠르면 곧 결론이 난다. 금액은 300억달러(약 34조5800억원)다. 이번 결정은 AI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여겨진다. 인텔에 이어 엔비디아 추격 고삐를 죈다.

◆“10개 중 6개 기업, 코로나로 디지털 혁신”…IBM 보고서=10개 중 약 6개 기업이 코로나 유행을 계기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했으며, 기술의 미성숙함이나 변화에 대한 직원의 저항과 같은 기존의 장벽들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IBM 기업 가치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경영진의 66%가 코로나 유행을 계기로 과거 저항에 직면했던 계획들을 완료하며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경영진의 57%가 현재부터 2년 후까지 내다봤을 때 디지털 혁신의 우선순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제네시스 코리아 신임 지사장에 진재형 전 레드햇 대표=컨택센터 솔루션 선두기업인 제네시스는 진재형 신임 한국 지사장을 공식 선임했다. 제네시스 합류 이전에는 한국 레드햇 시장을 역임했다. 진 신임 지사장은 제네시스 코리아의 비즈니스를 총괄하며 국내 옴니채널 고객 경험 및 컨택센터 솔루션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제네시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기업이 강력하고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장 전략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레드햇, LG CNS와 ‘클라우드(CCSP)’ 파트너십=LG CNS는 ‘레드햇 인증 클라우드 및 서비스 제공업체(CCSP)’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LG CNS는 레드햇 솔루션으로 차세대 IT 프로젝트를 구축할 때 고객과 독립소프트웨어개발업체(ISV), 파트너에게 더 큰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LG CNS는 오픈소스에 대한 역량을 내재화하고, 이를 클라우드, SI 및 인프라 등 기존 사업에 폭넓게 활용할 전망이다. 유닉스에서 리눅스로의 전환(U2L) 사업, PaaS 및 IaaS 도입 사업, 데브옵스와 애자일 도입을 강화한다.

◆구글 클라우드, 지스위트->워크스페이스로 리브랜딩=구글 클라우드가 자사의 협업 플랫폼 브랜드인 지스위트(G-Suite)를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리브랜딩했다. 구글에 따르면, 매월 26억 명 이상의 소비자, 기업과 교육 사용자가 구글의 생산성 및 협업 애플리케이션을 사용 중이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보안 기술과 순수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메시징, 회의, 문서, 업무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메디블록, 과기부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블록체인 헬스케어 기업 메디블록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 ‘2020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에서 헬스케어 부문 사업자로 선정됐다. 메디블록은 헬스케어 부문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역할을 맡는다, 디지털 의료지원을 위한 클라우드 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고 모바일 기반 EHR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효성인포메이션, HCI 솔루션 업그레이드=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자사의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제품인 UCP HC 및 RS 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추가했다. 업그레이드된 UCP 솔루션은 SAP HANA 워크로드 공식 지원,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프로세서인 ‘케스케이드 레이크’의 최신 리프레시 라인업 지원, 무중단 업그레이드 제공을 통한 라이프사이클 관리 등 확장 가능한 다양한 기능들이 대폭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뉴타닉스, 멀티 DB관리 솔루션 ‘이라 2.0’ 출시=뉴타닉스는 클라우드 멀티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솔루션인 ‘이라 2.0’을 출시했다. 이라는 DBaaS(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다. 한 번의 클릭으로 DB 프로비저닝 및 수명주기 관리할 수 있는 단순성과 간편한 운영을 제공한다. 포스트그레스와 SAP HANA 외에도 오라클, MS SQL 서버, 마이SQL, 마리아DB 등을 지원한다. 이라 2.0은 클라우드와 클러스터 환경 내 뉴타닉스의 DB 관리 솔루션을 확장해 운영을 단순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텔, 5G 네트워크 인프라 공략 확대=인텔이 5세대(5G) 네트워크 인프라 공략을 강화한다. 완전히 가상화된 클라우드 아키텍처의 확산이 ▲5G 상용화 ▲인공지능(AI)의 부상 ▲에지 성장 등과 결합하면 각각의 개별적 영향력을 뛰어넘는 승수효과를 행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SP)를 연말 고객사에 공급하며 제온 D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D)는 2021년 중순 출고한다. 네트워크용 셀렉트 솔루션은 업그레이드한다.

◆AWS, 4일 간 산업 중심 온라인 컨퍼런스 개최=AWS는 6개 주요 산업에 특화된 클라우드 전문 온라인 컨퍼런스 ‘AWS 클라우드 위크 – 인더스트리 에디션’을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개최한다. ▲디지털 비즈니스 및 게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스마트 제조 ▲금융 및 핀테크 ▲전자 및 통신 ▲유통 및 이커머스 등 6개 주요 산업에서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중심으로 최신 시장 트렌드 및 고객 사례를 공유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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