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8월⑤] “이제는 의료 클라우드다”…뜨거워지는 시장

백지영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의료 클라우드’ 시장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과 함께 의사단체의 집단 휴진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시장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만성질환 환자의 전화상담과 처방 등 일부 원격 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클라우드 기반의 비대면 의료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 최근 들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한 정부나 병원 주도의 클라우드 기반 의료 관련 사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비대면 의료부터 개인 맞춤형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정밀의료, 신약개발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입니다.

NHN은 최근 정부의 디지털뉴딜 정책에 맞춰 추진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의료 헬스케어 부문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NHN은 디지털 의료지원과 생활 속 건강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자사 토스트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게 됩니다.

디지털 의료지원이란 예약, 진료, 수납 등 의료 기관 내 운영 서비스 디지털화를 통해 대면 최소화를 지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NHN은 의료 부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 및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지원도 제공하게 됩니다.

NHN에 따르면, 토스트 클라우드는 이미 질병관리본부 코로나 감염병 역학조사지원시스템과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관리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대와 제약·바이오 부문의 인공지능(AI) 스마트 팩토리 구축, 바이오 제조 혁신 고도화 전략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도 과기부가 추진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에 자사 클라우드를 공급하면서 의료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진료정보, 유전정보, 생활습관 정보 등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의료 전용 클라우드 상에 안전하게 보관하며, 이를 여러 병원과 공동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비트컴퓨터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클라우트 기반 플랫폼 의료서비스 ‘비트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비트플러스는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OCS), 펜차트, 제증명, 의료보험 청구심사, 라이프로그, 운동처방 등 여러 기능을 총망라한 클라우드 기반 의원용 통합 플랫폼입니다.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특정 질환의 신약 개발에 활용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SK㈜ C&C는 최근 가천대 길병원과 함께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 ‘타겟(질환을 유발하는 인자) 발굴’을 AI가 도와주는 ‘AI 타겟 발굴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첫 단계로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 단백질 등의 타겟을 AI로 발굴하고 검증하는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이는 SaaS 형태로 개발될 예정인데, 하반기 서비스 오픈이 목표입니다. 앞서 SK(주) C&C는 2018년 SK바이오팜과 함께 신약 후보 물질 탐색 단계에 AI를 적용한 ‘약물 설계 플랫폼’도 개발한 바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NHN-서울대, 제약·바이오 AI 스마트 팩토리 구축·운영 위해 맞손=NHN이 서울대와 제약·바이오 부문의 AI 스마트 팩토리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HN은 서울대가 추진하는 바이오 공정센터의 AI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데이터 수집, 바이오 제조 혁신 고도화 전략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토스트)를 기반으로 한 AI,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 지원과 제약, 바이오 제조 분야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SK바이오팜과 협업한 AI경험, 길병원에도 적용한다=SK㈜ C&C는 가천대 길병원과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 ‘타겟 발굴’을 AI가 도와주는 ‘AI 타겟 발굴 서비스’를 개발한다. 신약은 타겟 발굴, 후보 물질 도출, 비임상·임상시험, 신약 허가 등의 단계를 거쳐 개발되고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혁신 신약 타겟 발굴이 필수적이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 SaaS 방식의 ‘AI 타겟 발굴 서비스’를 올 하반기 목표로 개발 중이다.

◆비트컴퓨터, 의원용 클라우드 플랫폼 ‘비트플러스’ 출시=비트컴퓨터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클라우트 컴퓨팅 환경의 플랫폼 의료서비스 ‘비트플러스’를 출시했다.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OCS), 펜차트 등 다양환 기능을 총망라한 클라우드 기반 의원용 통합 플랫폼이다. 도입 의료기관의 규모와 특성에 맞게 사용 기능을 선택해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

◆비대면시대 폭증하는 IT인프라…우리금융그룹, 추가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우리금융그룹이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을 놓고 타당성 분석에 들어갔다. IT센터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자 선정에 나선 우리금융그룹은 빅데이터·AI·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 활용 등 금융IT 환경 변화, 우리금융그룹 비즈니스 성장을 감안한 IT자원량 증가 예측 등을 고려한 현재 그룹IT센터의 전산자원 수용역량 점검 및 기반시설 진단을 추진한다.

◆3단계 거리두기로 격상되면…ICT·SW 구축 사업에도 차질 불가피=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IT서비스업체들도 근무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외부 사업을 위해 현장에 개발자 등을 파견한 경우에 대비해 비대면 개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현대기아차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SW 개발 방식을 전면 비대면환경으로 전환하면서 로 각종 인프라와 프로그램 개발툴을 외부에서 접속 가능하도록 클라우드로 제공한다.

◆뉴노멀 시대, 보안 투자 늘리는 기업들··· 최우선 투자 분야는 ‘클라우드 보안’=MS가 코로나19가 기업의 보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영향을 조사한 결과,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활용 가능한 통합적인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보안 예산, 인력 관리 등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업무 자료에 접근하는 모든 장비, 사용자, 프로그램, 네트워크를 검증하는 제로 트러스트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 기술과 아키텍처를 향후 중요한 투자 분야로 지목했다.

◆코로나19 속 보안업계 상반기 실적··· ‘부익부 빈익빈’ 희비=코로나19가 휩쓴 지난 상반기, 보안 기업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SK인포섹, 안랩 등 보안업계의 맏형 격인 기업들이 성장을 이어갔지만 파수, 지란지교시큐리티, 이스트시큐리티 등은 적자를 이어갔다. 국내 보안 기업 중 가장 매출액이 큰 SK인포섹은 상반기 매출액 1367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1%, 11.3% 성장했다. 솔루션·컨설팅 및 관제 서비스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보안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北 해커, 삼성 클라우드 사칭해 대북 분야 종사자 대상 이메일 피싱 공격=북한 해커 그룹으로 알려진 ‘탈륨’이 삼성 클라우드를 사칭해 대북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이메일 피싱 공격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이스트시큐리티는 특정 대북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정교한 이메일 피싱 공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삼성 클라우드 갤러리 서비스에서 공식적으로 발송한 것처럼 보이게끔 꾸며진 악성 이메일을 발송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우리 지역으로 오세요”…지자체, 데이터센터 유치 ‘각축전’ 가열=최근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따른 클라우드 활용 증대 등과 맞물려 지자체의 데이터센터 유치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유치한 세종시, 수열에너지를 내세운 강원도 춘천, MS, LG CNS, NHN 등이 선택한 부산/김해시,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 200MW(메가와트)를 인센티브로 부여하는 군산시(새만금개발청), ‘데이터사이언스 파크’를 앞세운 하남시 등이 대표적이다.

◆화상회의솔루션 ‘줌’, 美 온라인 개학으로 일시적 장애=코로나19 상황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화상회의서비스 ‘줌(Zoom)’이 미국의 온라인 개학 등으로 일시적 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 상당수 학교들이 개강을 하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접속자가 몰리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줌은 늘어난 트래픽 처리를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AWS, MS 애저에 이어 지난 4월 오라클을 추가했다.

◆한국HPE, 김영채 임 대표 공식 선임=HPE는 10월 1일자로 현 김영채 부사장을 신임 한국 HPE 대표로 임명했다. 김영채 부사장은 입사 이후 지난 20년 간 IT 시장에 대한 통찰력과 리더십으로 엔터프라이즈 영업, 마케팅, 전략기획 및 비즈니스 부문의 수장을 역임하며 HPE 내 다양한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

◆KINX, 구글 클라우드 인터커넥트 서비스 시작···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제공=KINX는 클라우드 연결 플랫폼 ‘클라우드허브’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 인터커넥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프레미스 네트워크와 구글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높은 가용성과 낮은 레이턴시로 연결하는 서비스다. 전용 연결을 통해 데이터의 안정적 전송이 가능하다. 쿠버네티스와 같이 이동성이 높은 서비스와 데이터 이전에 활용할 경우 저지연·고가용성이 극대화할 수 있다.

◆티맥스소프트, 클라우드 환경서 미들웨어 기능 고도화=티맥스소프트는 증가하는 클라우드 수요에 발맞추어 자사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우스’와 클라우드 기반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 ‘하이퍼프레임’을 중심으로 하반기 클라우드 미들웨어 시장 공략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미들웨어 플랫폼의 기능 고도화를 지속한다. 지난해 티맥스는 ‘제우스8’의 클라우드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다.

◆핀테크지원센터, '금융 클라우드 지원사업' 참여기업 2차 모집=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금융 클라우드 지원사업'에 참여할 핀테크 기업을 2차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1차와 마찬가지로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 중 금융위원회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른 핀테크 기업으로 신청 기업의 기술성, 시장성 등 사업 타당성을 평가하여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시스코, 롯데그룹에 SD-WAN 공급=시스코의 소프트웨어 정의 광대역통신망(SD-WAN) 솔루션을 도입한 롯데그룹은 고도화된 WAN 인프라를 기반으로 멀티 클라우드 시대에 비즈니스 혁신을 선도한다. 국내외 지사 및 50개 이상의 계열사와 연구소에 걸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트래픽을 수용하고 멀티 클라우드로 인해 복잡해진 네트워크 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내부 WAN 인프라의 현대화를 추진해왔다.

◆GS네오텍, ‘데이터독’ MSP·골드 등급 파트너로=GS네오텍은 글로벌 통합모니터링 기업 데이터독의 MSP및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관리 및 모니터링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고 하반기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 클라우드 관리 및 CDN 등 개별 사업 간 시너지도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톤, AWS 클라우드로 휴대폰 인증 플랫폼…PAAS 보안은 높이고 안전성은 강화=핀테크보안 솔루션 기업인 아톤(ATON)은 국내 통신 3사의 본인인증 ‘PASS’앱 내에서 ‘PASS 인증서’와 ‘PASS 휴대폰번호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PASS 인증서’는 2020년 8월 현재 1,700만 발급자를 확보했다.

◆현대오토에버, RPA를 체험할 수 있는 '무료교육' 개최=현대오토에버는 성우하이텍 등 완성차 부품협력사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AI와 IT 서비스 역량이 집약된 RPA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향후 대화형 AI 기능까지 포함한 Saas 방식의 클라우드 기반 RPA 서비스로 고도화할 예정이며, 부품협력사에 IT 구매 서비스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파수,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 세 곳에 등재··· 기대감에 주가 상한가=보안기업 파수는 올해 가트너가 발행한 ‘하이프 사이클 2020’ 보고서의 세 곳에 등재됐다. 파수는 ▲데이터 보안 ▲ID 및 접근 관리 ▲클라우드 보안 등 3개 분야에서 주요 벤더사로 언급됐다. 파수에 따르면 해당 분야에서 언급된 국내 기업은 파수가 유일하다. 3개 분야는 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텰 혁신 가속화에서 차세대 핵심 보안 기술로 꼽힌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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