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가 CMOS 이미지센서(CIS) 검사장비 일본 의존도를 낮춘다. 일본 수출규제 불확실성 해소와 CIS 생산능력(CAPA, 캐파) 확대를 동시 대응 차원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엑시콘은 내년 하반기 삼성전자에 CIS 테스터 공급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스마트폰, 차량, 의료,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이미지센서 세계 1위는 소니다. 삼성전자가 2위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소니의 이미지센서 시장점유율은 42.5%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21.7%다. 지난해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좁혔다. 삼성전자는 일부 메모리 라인을 이미지센서 전용으로 전환하는 등 캐파를 늘리고 있다.
CIS 검사장비는 그동안 일본 어드반테스트가 독점했다. 엑시콘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테스터, 번인(Burn-in) 테스터 등을 납품해 온 업체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관련 제품을 준비했다. CIS 검사장비는 8년 이상의 연구개발(R&D)을 했다.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검사장비로 전용할 수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 테러다인, 일본 어드반테스트 등이 테스터 시장을 장악해온 것이 사실이다. 확실히 제품 수준이 높기도 하다”면서 “두 업체의 연구진만 2000~3000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국내 장비업체에서 하나둘씩 성과를 내는 것이 대단할 따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