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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나노 AP 공급 본격화…中서 ‘엑시노스1080’ 공개

김도현
- 中 비포 ‘X60’ 탑재 예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가 5나노미터(nm)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공급을 본격화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 5나노 공정을 적용한 플래그십 및 세미 프리미엄 5세대(5G) 이동통신 시스템온칩(SoC)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일 삼성전자는 오는 1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엑시노스1080’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는 진행되지 않는다.

엑시노스1080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5나노 AP다. 중급형 제품으로 갤럭시A51 A71 등에 탑재된 ‘엑시노스980’ 후속작이다. 5G 모뎀과 AP를 원칩으로 통합한 제품이다.

신제품은 중국 비보가 출시할 5G 스마트폰 ‘X60’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보가 지난달 주최한 행사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언급했다. 비보의 ‘X30’에는 엑시노스980가 탑재된 바 있다.

엑시노스1080은 ARM의 ‘코어텍스 A78’ ‘말리 G78’ 등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각각 20% 25% 향상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비보와의 거래를 계기로 중국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중국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샤오미, 오포 등이 대상이다. 향후 미국 제재로 자체 AP 수급에 차질이 생긴 화웨이에 납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자 CPU 코어 ‘몽구스’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ARM 코어 활용도를 높이고 GPU 분야는 AMD와 협업할 방침이다. 엑시노스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삼성전자는 5나노 기반 프리미엄 A ‘엑시노스2100’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 AP 스냅드래곤 시리즈와의 경쟁이 재개될 전망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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