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시스코 시스템즈는 비대면(언택트) 시대에서 기업들의 원격근무 보안 현황에 대해 조사한 ‘안전한 원격 근무의 미래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스코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이버 보안 문제가 대폭 증가했다. 기업들의 각별한 보안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한국 기업의 74%는 코로나19 사이버 위협 또는 경고가 25% 이상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다른 아태지역 평균인 69%와 글로벌 평균인 61%보다 높은 수치로 국내 기업 보안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낸다. 실제 국내 기업 다수는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원격근무 체제 전환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의 24%만이 ‘매우 준비돼 있다’고 응답했고 64%가 ‘어느 정도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으로는 ‘어느 정도 준비돼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53%, 국내 평균보다 낮지만 ‘매우 준비돼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국내 평균보다 높은 40%다.

원격근무 시 기업이 직면한 보안 관련 최대한 어려움은 ‘안전한 접근 지원’으로 나타났다. 기업 방화벽이 아닌 외부에서 접속 시 사용자의 접근방식, 장소 및 시간 등 신원을 확인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능력을 뜻한다. 아태지역 기업의 63%는 안전한 접근 지원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이밖에 데이터 프라이버시(59%), 통제력 유지 및 정책 시행(53%) 등이 뒤를 이었다.

케리 싱글턴 시스코 사이버보안 아시아 태평양, 일본 및 중국 지역 총괄은 “오늘날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 실현을 위해 세운 목표는 코로나19와 클라우드 등 우리가 직면한 여러 과제를 인해 바뀌었다”며 “네트워크, 엔드포인트, 클라우드에 걸쳐 사용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자나 기기, 기업 애플리케이션(앱)과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 확보를 위한 전체적 관점의 사이버 보안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