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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QD 내년 하반기 ‘스타트’…모니터 공략

김도현
- TV 고객사로 TCL, 소니 등 거론…삼성전자는 미지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QD)디스플레이 사업에 속도를 낸다. 내년 상반기 내 고객사를 확보하고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2021년 3분기부터 QD 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초기 생산능력(CAPA)은 월 3만장 수준으로 상당수가 모니터용으로 쓰일 전망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캠퍼스 QD 생산라인 ‘Q1’의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7월 설비 반입식 이후 5개월 만이다. Q1은 시험생산에 이어 공정조건 확보, 수율 안정화 작업 등을 거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캐시카우는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의 거센 추격으로 시장점유율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여전히 접는(Foldable,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QD 사업이 빠르게 자리 잡아야 향후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3월부터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을 중단한다. 중대형 제품은 QD만 남게 된다. QD 사업의 가속화 이유다.

QD는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QLED TV는 LCD 기반이다. TV 고객사에 확신을 주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우선 모니터 분야를 공략한다. 삼성전자 등과 논의 중이다. 비대면(언택트) 생활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수요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TV는 삼성전자보다 중국 TCL, 일본 소니 등이 먼저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들 업체에 샘플을 보낸 바 있다. TCL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마이크로LED TV를 내놓으면서 빠른 시일 내 QD TV를 출시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다른 관계자는 “TV 제조사들이 내년 하반기 및 내후년 상반기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QD 생산이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대형 시장에 안착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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