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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샤오미·구글 “폴더블폰 만든다”…삼성D, 삼성전자 의존도↓

김도현
- 삼성디스플레이, UTG 독점 공급…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560만대 예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접는(Foldable, 폴더블) 디스플레이 고객사를 확대한다.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성 강화가 기대된다.

7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오포·비보·샤오미, 미국 구글 등에 초박막강화유리(UTG : Ultra Thin Glass)를 공급할 예정이다.

UTG는 두께 3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얇게 가공된 유리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2’ 등에 적용된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도우인시스, 독일 쇼트와 UTG를 공동 제작한다. 이를 폴더블 패널에 부착해 납품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2월 상용화했고 ‘삼성 UTG’ 브랜드를 세계 38개국에 상표 출원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에만 제공했다.

DSCC는 “오포, 비보, 샤오미, 구글 등이 2021년에 UTG가 탑재된 폴더블폰을 1개 이상씩 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폴더블 분야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이다. 중국 BOE가 화웨이, 모토로라 등에 공급하지만 물량이 많지 않다. UTG는 삼성디스플레이 독점 체제다. BOE는 준비 단계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UTG를 활용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쓸 수밖에 없다. 폴더블 패널에 UTG를 부착하는 작업이 고난도이기 때문이다. 패널과 UTG를 세트로 팔면서 수익성을 높였다.

고객사가 늘어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사업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을 280만대로 추정했다. 올해는 560만대 규모로 2배 성장을 전망한다. 내년 하반기 애플까지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 경우 1700만대 내외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UTG 시장 확대에 관련 업계도 미소 짓는다. ▲필옵틱스(UTG 절단기) ▲엘이티(UTG 라미네이션 장비) ▲뉴파워프라즈마(도우인시스 지분 보유) 등이 대상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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