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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되는 K팝 엔터 플랫폼 시장…엔씨 '유니버스' 출시 앞두고 관심 집중

정도영

[디지털데일리 정도영기자]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간의 경쟁이 뜨겁다. 시장 선두 주자인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을 보유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위버스'에 이어 이번에는 비(非) 게임 사업 분야에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는 엔씨소프트까지 참전을 앞뒀다.

그중 엔씨는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졌다. 연초 엔터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전 세계 동시 출시할 예정으로, 사전예약에는 300만명(14일 기준)이 몰리면서 케이팝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니버스는 엔씨가 지난해 7월 설립한 엔터 자회사 클렙과 엔씨 조직 내 엔터 사업실에서 공동으로 준비 중인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Fandom)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글로벌 게임 사업에서 다진 서비스 노하우는 물론 회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한 것.

엔씨에 따르면 유니버스에는 AI 음성 합성, 모션 캡처, 캐릭터 스캔 등 정보기술(IT)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한 차별화된 펀(FUN) 기능들이 담긴다. 아티스트의 실제 목소리를 활용해 개발한 AI 보이스이자, 원하는 시간과 상황에 맞춰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프라이빗'과 아티스트가 직접 모션 캡처, 바디 스캔에 참여해 캐릭터를 꾸미고 활용해 MV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콘텐츠 등이 주요 콘텐츠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콘텐츠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대다수의 가수들이 활용하며 이미 팬들에게 대중화된 브이라이브와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가 결집된 위버스와의 경쟁에서 중요한 것이 팬덤 정착이기 때문이다.

엔씨는 출시를 기점으로 강다니엘, 더보이즈, 몬스타엑스, 박지훈, CIX, 아스트로, 아이즈원, AB6IX, 에이티즈, (여자)아이들, 우주소녀 등의 11팀의 아티스트와 함께한다. 참여 아티스트는 유니버스 출시 후 지속 추가될 예정이다. 유니버스만의 다양한 콘텐츠가 시장에서 입증된다면 아티스트 라인업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가 임박하면서 유니버스의 콘텐츠 첫 그림도 그려졌다. 17일 아이즈원의 유니버스 뮤직 'D-D-Dance' 음원 발매 예고와 함께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유니버스 뮤직 시리즈는 아이즈원을 시작으로 유니버스의 모든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매월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 관계자는 "유니버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SNS, 캐릭터 등 다양한 팬덤 활동을 하나의 서비스에서 할 수 있다는 점과 AI, 모션캡처 등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IT 기술을 활용해 아티스트와 팬들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엔씨는 최근 CJ ENM과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연내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엔씨의 IT 기술력과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한다는 목표다.

실제 CJ ENM의 음악 채널 엠넷이 연내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인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 '걸스 플래닛 999'에 유니버스가 파트너로서 공식 플랫폼을 운영한다. 유니버스에서는 글로벌 데뷔 그룹 선발 투표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정도영 기자>jd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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