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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특수’ 페이스북, 매출 33%↑…월가 전망치 상회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페이스북이 코로나19발 비대면 트렌드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현지시각 27일 페이스북은 2020년 4분기 매출 280억2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해 월가 전망치인 264억4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127억7500만달러, 당기순이익은 112억1900만달러다. 주당순이익은 3.88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치인 3.22달러를 가뿐히 넘겼다.

연간 매출은 859억6500만달러로 전년보다 2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26억7100만달러이며, 주당순이익은 10.09달러로 전년 대비 57% 올랐다.

4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보다 31% 성장한 271억8700만달러다. 페이스북은 매출의 90% 이상이 광고 수익이지만, 광고 외 매출 성장도 두드러졌다. 기타 수익은 전년보다 156% 급증한 8억8500만달러로, 오큘러스 VR 헤드셋 등 판매 호조가 있었다.

전 세계 일간 이용자 수는 전년대비 11% 성장한 18억4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월간활성사용자(MAU)도 12% 늘어 28억명에 달한다. 페이스북은 “현재 매달 약 33억3000명이 페이스북과 패밀리앱 서비스(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라고 소개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호실적이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된 덕분”이라고 보고 있으나 “지금까지의 실적 추세가 반전돼 가장 큰 비중의 광고 수익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A급 보통주)를 추가로 매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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