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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2조 클럽' 엔씨, 리니지 형제 이을 신작 집중…콘솔도 준비

정도영
[디지털데일리 정도영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5일 발표한 2020년 연간 실적 결산(연결기준)은 매출 2조4162억원, 영업이익 8248억원, 당기순이익 5866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7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63% 올랐다.

이 같은 실적은 국내 지역에서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압도적인 활약이 이끌었다. 이장욱 엔씨 IR실장은 "리니지M 매출은 지난 분기 급격히 증가했다가 현재 안정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출시 4년차 게임이 현재에도 최고의 위치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향후 고객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통해 성장동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니지2M은 1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로 전반적으로 유저 트래픽이 개선됐으며 리텐션 또한 향상됐다. 향후에도 견고한 수준 매출을 지속 창출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의 첫 비(非) 게임 사업 도전의 결과물로 지난달 28일 출시된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에 대해서는 "엔씨가 유니버스에 실질적으로 시현할 수 있는 기술들은 타사가 가질 수 없는 기술들이다. 플랫폼을 활성화하다 보면 기술적인 요소를 융합시키면서 큰 서비스 제공할 것이다"며 "아직 처음이라 콘셉트나 앱에 대한 낯설음이 자리 잡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릭스터M·블소2, 출시 눈앞…고객 기반 확장에 기여 예상

엔씨는 모바일 신작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 & 소울 2(이하 블소2)' 출시를 준비 중이다. 트릭스터M은 지난해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귀여운 리니지'로 주목을 받은 게임으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 중이다. 블소2는 오는 9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다. 김택진 대표가 게임개발총괄인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참여해 게임 주요 특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실장은 "'트릭스터M' 출시일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전예약이 성공을 담보할 수 없겠지만,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숫자뿐만 아니라 사전예약을 구성하는 연령대로 봤을 때 고객 기반을 확장하는 데 분명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소2에 대해서는 "초기 매출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분기 별로 감소해 4~5번째 분기 안정화되는 모습으로, 리니지M의 매출 트렌드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실적처럼 리니지2M은 리니지M보다 오히려 잘했다. 블소2도 비슷한 매출 곡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 다른 고객층을 타깃해서 게임을 디자인했고, 고객층이 잘 모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2~30대 트렌드 한 고객층이 크다고 생각한다. 리니지2M과 겹치지 않는 고객층, 조인 못한 고객층을 합쳐도 의미 있는 매출을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사전예약 기간과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사전예약 기간은 당연히 리니지M, 리니지2M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7~80일 정도로,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확정적인 것은 다음주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플레이 기반 트리플A급 콘솔 게임 개발…고객 접점 확보에 집중

엔씨는 다수의 트리플 A급 콘솔 게임을 개발 중임을 밝혔다. 회사의 강점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대한 확장은 물론 여러 장르의 타이틀을 출시할 것을 공식화했다.

이 실장은 "올해를 넘어서 2022년 정도에 여러 개의 타이틀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8~9년 동안 콘솔 플랫폼에서 멀티플레이 게임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면서 "엔씨이기 때문에 MMORPG 장르에 대한 확장을 콘솔에서도 꾀할 것이다. 다수의 콘솔 프로젝트에는 MMORPG 외의 다른 장르도 포함돼 있다. 구체적인 모습은 향후 쇼케이스와 같은 기회의 장을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회사가 보유한 게임들의 콘솔 확장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콘솔 게임 출시가 당장의 목표는 아니라는 뜻도 밝혔다. 이 실장은 "콘솔 게임 출시 전에도 할 것이 많다. '블소2'나 '아이온2'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많은 것을 이뤄내야 한다"며 "저희들에게 콘솔이 같은 의미는 멀티플레이 게임이 시장에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점이다. 콘솔이 대중화 된 서구권에 맞춘 디자인 등으로 고객 접점을 늘려가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jd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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