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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최애 아티스트가 손안에…엔씨표 엔터 플랫폼 '유니버스' 써보니

정도영

[디지털데일리 정도영기자] "플래닛에 온 걸 환영해요! 우리 재밌는 추억 많이 만들어요"

엔씨가 출시한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에서 아티스트가 처음으로 하는 말이다. 연구개발(R&D)를 최우선하는 기업답게 축적된 IT 기술력이 투입된 콘텐츠가 즐비하다.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이다. 애정하는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손안에서 다채롭게 누릴 수 있다. 강다니엘, 아이즈원, (여자)아이들 등 유명 아티스트 팬들의 팬심을 잡을만했다.

유니버스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든 엔씨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위버스'와는 기술력으로 분명한 차별점을 뒀다. '프라이빗(Private Message & Call)'과 '스튜디오(Studio)'가 킬러 콘텐츠다.

처음 앱을 내려받고 가입 절차를 밟았다. 월 7900원짜리 '유니버스 멤버십+프라이빗 1인권'을 구매했다. 프라이빗으로 한 아티스트(플래닛)를 설정했다. 아티스트의 실제 목소리를 활용해 개발된 AI 보이스를 원하는 시간과 상황에 맞춰 전화를 받았다. 상황 설정은 안부, 응원부터 썸까지 다양했다. 아티스트와 메시지(대화)도 해봤다.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메시지를 보내면 아티스트는 직접 작성한 멘트로 답변해 준다.

전화와 메시지 중 가장 눈과 귀가 즐거웠던 건 AI 음성 합성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아티스트의 AI 보이스다. 엔씨는 최소 20분에서 1시간 분량의 음성 데이터만으로도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할 수 있는 개인화 음성 합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엔씨에 따르면 딥러닝 음성 합성 기술은 AI 시스템을 통해 아티스트의 합성음을 생성하는 중 발생 가능한 오류를 스스로 점검하고, 이를 자동 교정해 더 좋은 합성음을 생성한다. 이 합성음은 각 아티스트들이 가진 목소리 톤, 발화 스타일 등의 특징을 담았다.

스튜디오 콘텐츠도 흥미로웠다. 캐릭터를 꾸미는 것은 물론 캐릭터를 활용해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할 수 있는데 아티스트의 외모와 모션이 꽤 실감 났다. 모자부터 신발까지 아이템을 꾸며봤다. 캐릭터 스캔을 활용한 아티스트도 좋았지만, 아이템을 착용할 때마다 모션 캡처 기술이 활용된 아티스트의 움직임도 매력이다.


두 콘텐츠 외에도 ▲뮤직비디오와 화보, 라디오, 예능 등 유니버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를 매일 제공하는 '미디어(Media)' ▲팬과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 'FNS(Fan Network Service)' ▲스트리밍, 팬미팅, 콘서트 참여 등 온·오프라인의 팬덤 활동을 기록하고 보상을 받는 '컬렉션(Collection)' 등 팬심을 채울 콘텐츠도 충분히 즐길만 했다.

콘텐츠는 인앱 재화인 '클랩(KLAP)'과 '러브(LOVE)'로 즐길 수 있다. 기본적으로 팬덤 활동을 통해 적립되지만, 출석과 음원 스트리밍, 굿즈 및 앨범의 QR 인증, 미션 수행, 업적 달성, 캐릭터 의상 구매, FNS 게시물 작성(크리에이터 등급 이상) 등 다양한 앱 내 활동을 통해 쌓을 수 있다. 유료 구독 상품은 기본 '유니버스 멤버십(3500원)'부터 '유니버스 멤버십+프라이빗 6인권(25000원)'까지 있다. 프라이빗 6인권은 총 6명의 아티스트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돌 그룹 같은 경우 멤버 1명당 1인권 1장이 소비된다.

유니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전 예약을 받았다. 전 세계 188개국에서 400여만명이 등록했다. 참여 아티스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높았지만, 엔씨의 기술력에 대한 궁금증도 반영됐다고 평가된다. 엔씨는 내달 14일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 '유니-콘(UNI-KON)'을 개최한다. 증강현실(AR)·혼합현실(MR)·확장현실(XR) 기술과 멀티뷰 기능이 활용된다. 기본적인 콘텐츠 외에도 새로운 기술을 볼 수 있어 주목된다.

<정도영 기자>jd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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