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코로나19 ‘K백신’ 올해 나온다더니…최기영 장관 “장담 못해”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이달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둔 가운데, 올해 국산 백신 보급은 어려울 전망이다.

17일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국산 백신을 올해 11월까지 개발‧보급한다 했는데, 임상 끝난 후 식약처 사용승인 기준으로 봐도 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산) 백신 보급과 관련해 11월까지로 장담하기 어렵다. 단정적으로 100% 하겠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산 백신이 나오지 않더라도 도입할 수 있는 (해외) 백신은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7월 과방위 업무보고에 참석한 최기영 장관은 올해 8월경 코로나19 국산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9월 식약처에 승인 신청한 후, 연말 전 하반기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변 의원은 “장관 보고로 다른 부처와 국민이 대책을 세운다. (올해 어렵다고 했으면) 해외 백신을 서둘렀을 것 아니냐”라며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 3종 세트를 확보한다고 했는데 희망 고문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벡터, RNA, 재조합, 불활화 백신 총 4종류로 구성된다. 과기정통부는 한 가지에 집중하지 않고, 3종류까지 집중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 장관은 “한 가지를 정해 끝까지 밀어붙인다 해서 올해 말까지 나올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3가지 종류를 충분히 지원할 것이며, 현재 임상 1/2A상까지 진행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임상 3상까지 갈 수 있지만, 다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장담하기 어렵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최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한국 기술로 신속진단키트, 치료제, 백신 3종 세트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백신 개발을 위해 DNA‧아데노바이러스 백신 등 신개념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한국 기술로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맞춤형 지원으로 보급‧접종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약물재창출 개념 도입으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20여종을 발굴하고, 유력약물 2종 나파모스타트‧카모스타트 임상 2상을 실시한다. 타액으로 3분 내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는 다음달 상용화한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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