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2020년 국내 위치정보 산업의 매출액 규모는 2조331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3일 위치정보를 활용하는 국내 사업자 현황 및 산업 시장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20년 국내 위치정보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2020년 6월말 기준 방송통신위원회에 허가·신고된 1565개 위치정보사업자를 대상으로 같은 해 7월부터 10월까지 온라인, 방문, 전자우편 등을 이용한 설문조사 방법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다.
부문별로는 대인·대물 위치추적 및 관제서비스가 8644억원(4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생활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5091억원(25%)으로 뒤를 이었다.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다. 2019년 128억원에서 2020년 240억원으로 86.7% 증가했다.
올해의 주요 키워드로 꼽힌 10대 키워드는 1위부터 10위까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세대(G) 통신 ▲드론 ▲모빌리티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증강현실(AR)▲자율주행 ▲블록체인 등이다.
AI가 1위를 굳건히 유지했고 빅데이터, 모빌리티, AR이 순위를 높였다. 5G, IoT, 자율주행, 블록체인은 전년대비 주목도가 떨어졌다. 특히 자율주행은 3위에서 9위로 하락폭이 컸다. 드론, 헬스케어의 경우 새롭게 등장한 키워드다.
54.3%의 응답자들은 향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가 가장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치정보와 융합 발전할 분야는 교통(41.1%)과 물류(34.8%)로 점쳐졌다.
위치정보사업자의 주요 경영 애로사항은 ▲개발비용 부족(18.6%) ▲국내 법·제도 규제(14.9%) ▲전문인력 부족(13.7%)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들은 법·제도와 관련해 개인위치정보 수집·이용·제공시 동의 획득(42.1%), 개인위치정보 수집 후 통보 절차(제3자 제공 등)(32.8%) 부분에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부지원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공공 인프라 및 공공 데이터 민간 개방(36.4%), ’위치정보 관련 연구개발(R&D) 과제 확대‘(31.8%)로 답했다.
권현오 KISA 이용자보호단장은 “위치정보사업자들의 69%는 매출액 50억원 미만의 소기업이다. 위치정보 산업 활성화 및 기반 마련을 위해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KISA는 매년 본 조사를 반영해 스타트업 지원, 맞춤형 컨설팅 등 실효성 있는 사업자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