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삼성전자, '낸드 독주' 지속…中 시안 2공장 연내 가동

김도현
- 생산능력 월 13만장…평택캠퍼스는 월 2만장 추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1위를 굳건히 한다. 국내외에서 낸드플래시 공장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2공장 장비 설치를 시작했다. 연내 풀가동이 목표다.

시안사업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국외 메모리 생산기지다. 수직구조 낸드(V-NAND)를 양산하는 곳으로 1공장과 2공장이 있다.

1공장은 2012년 착공해 2014년 가동을 시작했다. 2공장은 2018년 증설에 돌입했다. 1단계 투자를 마치고 지난해 상반기부터 제품 생산을 본격화했다.

현재는 2단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연초부터 원익IPS, 테스, 와이아이케이 등과 연이어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6세대 128단 낸드 설비를 설치하는 중이다.

1단계(70억달러)와 2단계(80억달러) 투자에는 총 150억달러(약 17조원)가 투입됐다. 2단계 완료 후 2공장 생산능력은 웨이퍼 기준 월 13만장으로 추정된다. 1공장(월 12만장)과 합치면 월 25만장에 달한다.

최근 중국 산시성 정부는 시안 공장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물류 인프라를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 1회 운항하는 시안과 일본 도쿄 간 항공 화물 노선을 신설했다. 시안 공장에 필요한 반도체 소재 수급 등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낸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 평택 2공장에도 낸드 라인이 구축되고 있다. 월 2만장 내외 규모로 추산된다. 올해 하반기 가동 예정으로 차세대 제품인 7세대 V낸드도 제조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낸드 매출은 46억4400만달러(약 5조2800억원)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2.9%로 1위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부터 삼성전자, 중국 YMTC 등 영향으로 낸드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공급 과잉 심화로 낸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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