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LG엔솔, 바이든 대통령 거부권 차단 총력…美 조지아주 공장 제안

윤상호
- 지역경제 타격 조지아주 불만 해소…SK이노 공장 운영 참여 뜻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1차 소송(337-TA-1159) 최종판결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낮추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5조원 투자 계획에 이어 미국 조지아주 불만 해소에 나섰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 설립 뜻을 내비췄다.

조지아주는 SK이노베이션 공장이 세워지고 있는 곳이다. 1공장은 2022년 2공장은 2023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총 21.5기가와트시(GWh) 규모다. 26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SK이노베이션 옹호 여론을 이끌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에도 지역경제 타격을 우려해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일 미국에 5조원을 투자해 자체 공장 2곳을 짓겠다고 했다. 2025년까지 70GWh를 추가키로 했다. SK이노베이션 생산능력(캐파)을 상쇄한다. GM과 합작사도 증설키로 했다. 35GWh 규모가 점쳐진다.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드는 일자리는 기존 포함 6500여개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대표는 조지아주 래피얼 워녹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조지아주 공장 설립이 가능하다는 점과 SK이노베이션 공장 인수 의사도 있다고 했다.

한편 ITC는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침해로 제소한 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등 10년 수입 및 유통 금지’를 결정했다. ITC 최종판결은 대통령이 효력 발생 여부를 확정한다. 재가하면 유지 거부하면 무효다. 이번 판결은 대통령 결정 마감은 4월11일(미국시각)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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