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되는 테라 기반 디파이…미러프로토콜, “앵커프로토콜과 연동 목표”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테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테라 기반 합정자산 플랫폼 미러프로토콜(Mirror Protocol)은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코리아 디파이 로드쇼’에서 서비스를 앵커 프로토콜과 연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앵커 프로토콜 역시 테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파이 서비스다.
◆미러프로토콜, 어떻게 작동되나
미러프로토콜은 주식 등 실제 금융자산의 가격을 따라가는 ‘합성자산’을 토큰으로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플랫폼 상에선 크게 세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다. ▲합성자산 ‘엠에셋(mAsset)’ 발행 ▲DEX(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유동성 공급 ▲엠에셋 거래 등이다.
우선 미러프로토콜에선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되는 테라 스테이블코인(UST)을 담보로 합성자산인 엠에셋을 발행할 수 있다. 엠에셋은 테슬라 주식, 넷플릭스 주식 등 다양한 금융자산의 가격을 추종한다.
이후 DEX에서 엠에셋 또는 UST의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엠에셋을 스테이킹(예치)해둠으로써 해당 엠에셋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언제든 살 수 있도록 유동성을 공급하고, 스테이킹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아울러 엠에셋을 플랫폼 상에서 거래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날 발표를 맡은 유시혁 미러프로토콜 PM은 “미러프로토콜은 프로젝트 출시 세 달만에 예치 자산 규모 15억달러를 기록했고, 엠에셋들의 시가총액도 3억달러를 돌파했다”며 “디파이의 성장과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헀다.
◆'테라 디파이' 이끄는 앵커프로토콜
앵커프로토콜 역시 테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파이 서비스로, 가상자산 담보 대출이 주요 콘셉트다. 최근 앵커프로토콜이 출시되면서 테라 블록체인 상 가치 안정화 토큰인 ‘루나(LUNA)’의 가격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기존 가상자산 대출 서비스들은 가상자산을 맡기고 스테이블코인을 빌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때 담보로 맡긴 가상자산은 스테이킹되어 거래할 수 없도록 ‘락업(Lock-up)’된다.
이와 달리 앵커프로토콜은 유동화된 토큰을 담보 자산으로 맡기는 방법을 택했다. 일반 가상자산을 유동화된 토큰으로 바꾸고, 이 유동화된 토큰을 담보로 테라 스테이블코인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앵커프로토콜에서 돈을 빌리려는 사용자는 루나(LUNA) 토큰과 같은 가치를 가지는 유동화된 토큰 ‘bLUNA’를 발행할 수 있다. 이 bLUNA를 담보 자산으로 맡기고 스테이블코인 테라를 빌리면 된다.
대출자는 테라 스테이블코인을 앵커프로토콜에 맡겨두고 그 대가로 ‘앵커 테라(aTerra)’ 토큰을 받을 수 있다. 앵커 테라 토큰은 테라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해뒀음을 증명하는 데 쓰이며, 예치된 스테이블코인은 대출을 이용하려는 차입자가 빌릴 수 있다. 이 경우 대출자는 차입자로부터 이자도 받게 된다.
◆두 서비스 결합하면? "매력적인 금융 상품 만들 것"
미러프로토콜은 앵커프로토콜과 결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테라 기반의 디파이 생태계를 확장할 전망이다.
유시혁 PM은 “UST(테라 스테이블코인)를 앵커에 예치해두고 AUST(앵커 테라 토큰)를 받으면, 이 AUST를 미러프로토콜에서 엠에셋을 발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행한 엠에셋을 스테이킹해두면 이자도 받을 수 있다. 즉 앵커프로토콜에서 UST를 맡겨둔 대출자가 앵커프로토콜에서도 이자를 받고, 미러프로토콜에서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또 그는 “앵커프로토콜에서 엠에셋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식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미러프로토콜에서 발행한 자산을 앵커프로토콜에서 담보로 활용하게끔 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결합을 통해 미러프로토콜은 전통 금융 서비스를 뛰어넘는 매력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한다. 유 PM은 “서비스 간 결합을 통해 훨씬 더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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