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폭풍 성장했다. 현지 전기차 시장이 회복된 덕분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분위기다.
3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2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CATL이 선두 자리를 지켰다. 8.0기가와트시(GWh)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272.1% 증가했다.
점유율로 보면 CATL은 17.3%에서 31.7%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26.6%에서 19.2% 떨어진 2위 LG에너지솔루션(4.8GWh)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올해 들어 중국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CATL 외에도 4위 BYD, 7위 CALB, 9위 궈쉬안 등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01.8% 1384.0% 153.2% 올랐다.
국내 업체도 작년보다 나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성장세가 주춤하다. 전 세계 배터리 업계의 올해 1~2월 성장률은 102.4%다.
LG에너지솔루션(2위) 삼성SDI(5위) SK이노베이션(6위)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45.8% 23.8% 69.0% 상승했다. 삼성SDI는 경쟁사 대비 낮은 성장률로 BYD에 4위 자리를 내줬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선전하던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들어 중국 업체 공세에 다소 밀리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중국 지역에서도 CATL 등의 거래서 확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 여건이 더욱 험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