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애플이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사업은 무엇일까. 회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업계는 자율주행 자동차 및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팀쿡 최고경영자(CEO)가 이와 관련된 내용들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일(현지시각)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애플 팀쿡 CEO는 팟캐스트 ‘스웨이’에서 자율주행과 AR사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쿡 CEO는 “자동차는 많은 면에서 로봇과 같다”며 “자율주행으로 할 수 있는게 많아 앞으로 애플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라”고 말했다.
애플이 자체적으로 전기차를 개발할지 그 안에 들어가는 자율주행 기술에만 집중할지는 미정이다. 관련 질문에 대해선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대신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하고 이들의 교차점을 찾는 걸 좋아한다”며 “우리는 그와 관련한 주요 기술을 소유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AR기술 역시 애플 미래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기존 미팅이나 협상 과정에서 AR기술을 활용해 도표 자료를 눈앞에 보여주는 등 시각적 효과에 집중한다면 업무를 논의하는 과정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AR 기술은 건강·교육·게임·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미래에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애플 미래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현재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상반기 먼저 개발한 MR헤드셋 출시 후 2025년 이후 훨씬 가벼운 AR글래스를 선보인다는 전망이다. MR헤드셋은 3000달러대 고가 제품으로 대중보단 틈새시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