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코아시아, 전자담배용 반도체 개발…삼성 파운드리 하반기 양산

김도현
- 미국 TI·스위스 ST마이크로 등 대체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코아시아가 전자담배용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던 분야다. 기존 업체와 달리 주요 칩들을 하나로 합친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공략한다. 제조를 담당할 삼성전자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의 수익 확대도 기대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아시아는 하반기부터 전자담배용 SoC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130나노미터(nm) 라인에서 생산한다.

코아시아는 삼성전자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다.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의 설계를 지원하고 파운드리 업체와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SoC는 팹리스 역할까지 자체 소화했다.

코아시아의 제품은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오는 2023년 351억2000만달러(약 3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평균 19.4% 성장세다.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로우드롭아웃(LDO) ▲USB 충전기(Charger) 등 3종류의 칩이 투입된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주요 공급사다.
코아시아는 3개의 반도체를 결합한 칩을 개발했다. 범용 제품 대비 제조원가는 40%, 공간 사용량은 50% 줄였다. 잔여 공간에는 배터리를 추가할 수 있다. 전자담배 가격이 낮아지고 사용시간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코아시아는 지난 3월 샘플을 출하했다. 중국 차이나토바코와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KT&G, 필립모리스 등과도 이야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자담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입장에서도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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