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DD 주간브리핑] 美 정부, 12일 반도체 CEO 서밋 개최…삼성전자의 선택은?

박기록

시간은 4월 중순으로 넘어간다. 지난주에는 LG전자의 공식적인 휴대폰사업 철수 선언이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이미 예견된 일이었지만 LG전자가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번 사례는 치열한 '혁신' 경쟁 시대에서 기업 경영진의 판단 미스가 어떠한 참혹한 결과를 낳게되는지를 실증한다.

지난 7일, 서울 및 부산시장을 새로뽑는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1년짜리 임기를 채우는 보궐선거라는 한계상, 눈길을 끌만한 중장기 정책 대결은 이뤄지지 못했다. 부동산에 상대적으로 이슈가 몰리다보니 IT업계가 크게 주목할만한 공약도 없었다.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600~700명 선으로 일일 평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지자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코로나19 백신 수급계획 등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오는 15일에는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경제 전반 및 주요 전략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주말인 11일, LG와 SK간의 극적인 배터리 협상 타결이 가장 주목할만한 뉴스였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총 2조원을 지급키로 합의했다는 내용이다. 2조원은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협상 타결로 LG에너지솔루션은 재무구조 개선을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사업 불확실성 해소 효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미국은 자동차 제조사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의 또 다른 승자라는 평가다. 한편 두 회사간의 힘겨루기로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크게 조정을 받았던 국내 2차 전지 관련주들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주 IT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행보가 관심사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이번주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후, 중간지주사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관련업계는 SK텔레콤이 사업회사(MNO)와 투자회사로 분리되는 인적분할 방식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15일부터 보통주 1주당 액면가를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 카카오 발행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난다. 12일부터 사흘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12일(미국시각) 백악관에서‘가상 반도체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개최한다. 이 회의에는 삼성전자도 초청을 받아 참가한다. 미국은 삼성전자에게 투자 확대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중국을 강력하게 견제하는 시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민감하다. 이 회의가 본격적인 세계 반도체 전쟁의 서막을 예고할 것인지 주목된다.

◆SKT 지배구조 개편 본격화=SK텔레콤이 연내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하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이번주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후, 중간지주사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 지배구조를 반드시 개편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사업회사(MNO)와 투자회사로 분리되는 인적분할 방식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면, SK하이닉스는 공격적인 인수합병이 가능해진다.

◆카카오, 15일 주식 액면분할…주가 향방은?=
카카오는 오는 15일 보통주 1주당 액면가를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 주당 주가를 낮춰 보다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카카오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려는 방침이다. 이로써 카카오 발행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난다. 이에 앞서 12일부터 사흘간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통상 액면분할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액면분할을 하면 유통 주식수가 늘고, 전보다 주가가 낮아진 것처럼 보여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액면분할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와 삼성전자 등 국내 대형주들이 액면분할 실시 후 상당 기간 주가가 주춤했던 사례도 적지 않다. 액면분할 효과 이전에 기업의 펀더멘털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美 정부, 12일 반도체 CEO 서밋 개최…삼성전자는?=미국이 배터리에 이어 반도체도 한국 기업에 숙제를 낼 태세다. 12일(미국시각) 오후 백악관에서 ‘가상 반도체 최고경영자(CEO) 서밋(virtual CEO Summit on Semiconductor)’을 개최한다. 삼성전자를 불렀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을 운영 중이다. 미국은 삼성전자에게 투자 확대를 주문할 전망이다.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삼성전자의 반응에 따라 각자 준비한 청구서를 꺼낼 태세다.

KB국민은행 모바일브랜치 확대 구축 =KB국민은행이 모바일브랜치 및 미리작성서비스(모바일) 고도화 사업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선다. 국민은행은 모바일브랜치 고도화 사업을 통해 모바일 웹 기반의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하고 인터넷/스타뱅킹 기반의 IT인프라 분리 구축 또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타진한다. KB모바일브랜치 고도화 사업을 통해 기존 7개 상품에서 17개 상품을 추하가고 '미리작성서비스'를 바탕으로 전표(입/출금/환전) 및 장표(최초통장발행 등) 업무로 확대할 계획이다.

<편집국 종합>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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