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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뱅킹 디지털 혁신 본격화…오픈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금융사의 핵심 IT시스템으로 자리매김했던 레거시 시스템에 대한 변화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른바 코어뱅킹(계정계) 영역에서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사의 코어 시스템은 계정 원장 등을 중심으로 한 트랜잭션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등 금융 혁신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전통적인 레거시 시스템으로 대응하는데 한계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금융사의 코어시스템은 클라우드 환경을 적극 받아들이고 대용량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도록 하는 오픈 기반의 아키텍처 구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최근 심화되고 있는 금융권의 애자일 조직 확산에 따라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배포하기 위한 아키텍처 구현도 중요해진 상황이다.

실제 맥킨지가 2019년 5월 글로벌 37개 은행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은행 중 70%가 계정계 플랫폼에 변화를 주기 위해 검토 중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딜로이트도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은 기존 레거시 기술 플랫폼에 기반한 IT 시스템이라는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디지털 전환에 착수하기 전, 금융기관들은 기존 인프라를 새것으로 대체하거나 개선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융 시스템에서 클라우드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만일 변화를 위한 기초 토대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디지털 부문의 총 책임자는 전 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국내에서도 코어시스템 영역에서의 오픈 아키텍터 선택 및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경향을 보이던 금융사들도 이제는 클라우드가 대세가 되고 있다는 점과 비용효율적인 면에서 오픈소스 기반의 아키텍처 채택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롯데카드는 '레드햇 오픈시프트'(Red Hat OpenShift)를 포함한 솔루션을 이용해 계정계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현대화했다. 이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계정계 시스템에 클라우드를 도입한 사례다.

롯데카드는 이를 통해 IT인프라의 가시성과 확장성, 보안, 민첩성을 향상시키면서 비용과 복잡성은 줄였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을 컨테이너 단위로 구성함으로써 업무, 고객, 매출, 채권, 회계, 상품, 신용 등이 하나로 합쳐진 기존 통합 애플리케이션 방식에서 벗어났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들은 상호 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CI·CD(지속적 통합·배포)가 가능해져 개발자 생산성이 개선됐다. 고객 대응 프로세스 역시 개선돼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레드햇코리아 이명진 기술대표는 롯데카드 등 기업이 주요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이유에 대해 “클라우드의 이전을 통해 기존 인프라에서는 누릴 수 없었던 다양한 장점들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IT부서의 오랜 숙원과제인 서비스 안정성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인프라 환경은 오직 클라우드 밖에 없으며 개발 생산성 및 운영 효율성의 향상과 함께 최신 IT기술을 빠르게 접목해 타임 투 마켓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은 클라우드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밝혔다.

실제 최근 금융권에선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챗봇 등과 같은 최신IT기술들을 어떻게 빠르게 기존 인프라 및 앱과 결합해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비즈니스를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IT 인프라 혁신, 앱 현대화 및 마이그레이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 및 앱 자동화 같은 사업을 적극 검토하거나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명진 기술대표는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의 경우 아직 많은 기업들이 가보지 않은 시장이고, 레퍼런스와 구축 경험 인력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검증된 솔루션과 관련 이해도가 높은 핵심 인력이 중요하다”며 “IT최신기술들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벤더와 함께 한다면 시행착오와 비용 및 시간 등을 좀 더 절감하며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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