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 경쟁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미국 제재로 화웨이 점유율 하락이 시작된 이후 비보와 오포의 중국 시장 내 1위 쟁탈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비보가 3월 둘째주 처음으로 중국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3월 넷째주에도 오포에 3%포인트(p)앞서며 24%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화웨이는 비보·오포에 뒤쳐진 점유율 15%로 3위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비보 선전 배경으로 최근 출시한 중저가 제품 Y3와 S9의 높은 판매 실적을 꼽았다. 또 제품별 뚜렷한 포지셔닝을 펼친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현재 비보는 Nex·X·S·Z·Y·U시리즈를 비롯해 하위 브랜드 iQOO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Nex와 X시리즈는 향상된 카메라 기능으로 대표되는 비보 플래그십 시리즈다. S와 U시리즈는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군이다. Y는 중저가 가격대를 집중 공략하고 iQOO와 Z시리즈는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오포는 지난 1·2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며 중국 시장 내 1위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레노 시리즈 개편과 A시리즈 강력한 성장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양 왕 애널리스트는 “화웨이 점유율 하락이 시작 된 이후 오포와 비보가 가장 공력적인 전략과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두 업체간의 선두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