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4월③]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 국내서 얼마나 벌까

백지영
지난주 구글클라우드코리아의 실적이 처음 공개되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르면 구글클라우드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28% 증가한 583억원의 매출, 영업이익은 1422% 늘어난 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글클라우드의 국내 매출 공개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시행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하 신외감법)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실적 공개 의무가 없던 매출 혹은 자본금 500억원 이상인 외국계 유한회사도 매출, 이익 등이 포함된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생겼습니다. 지난 2018년 유한회사로 설립된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역시 이에 해당되면서 국내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수치만으론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전체 매출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입니다. 대부분의 매출이 구글 아태법인으로 잡히는데다가 보통 파트너사인 클라우드 MSP(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에 의해 사업이 수행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기업이 구글클라우드의 해외 리전(데이터센터)을 사용할 경우에도 한국 리전을 사용하는 경우에만 매출로 잡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정확한 국내 매출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구글클라우드의 국내 실적 공개에 따라 ‘클라우드 빅3’라 불리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국내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한회사인 한국MS는 2020년 회계연도가 오는 6월 30일에 끝나기 때문에 9월 말~10월 경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지만 아마존웹서비시즈코리아라는 법인으로 등록돼 있는 AWS코리아의 국내 매출을 파악하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AWS코리아는 지난 2014년 국내에 유한회사 형태로 국내 지사를 설립했지만, 지난해 10월 유한책임회사로 법인 형태를 바꿔 신외감법을 피해갔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한책임회사는 감사보고서 공개 의무가 없습니다. 업계에선 AWS코리아의 매출 규모가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최근 실적이 공개된 외국계 IT 기업 가운데선 한국IBM이 지난해 전년 대비 11.4% 줄어든 7071억원의 매출을, SAP코리아는 2.9% 증가한 41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또 다쏘시스템 코리아가 10.6% 증가한 1142억원, 인텔코리아는 7,3% 증가한 669억원, 한국어도비시스템즈가 11.6% 늘어난 277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중 어도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 중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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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국내 매출이 겨우 583억원?…AWS·MS는?=구글클라우드코리아는 2020년 전년 대비 128% 증가한 583억원의 매출, 영업이익은 1422% 늘어난 2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공개는 2019년 11월부터 시행된 ‘신외감법’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이 수치만으론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전체 매출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다. 대부분의 매출이 구글 아태법인으로 잡히고, 클라우드 MSP에 의해 사업이 수행되는 구조이다보니 일부분만 반영된다. 해외 리전을 사용하는 국내 고객 매출도 파악이 쉽지 않다.

◆한국IBM, 작년 매출 11% 감소한 7071억원…배당금도 크게 줄어=한국IBM은 지난해 70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IBM은 올해 중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GTS) 사업부의 관리형 인프라 서비스 부문을 분사시킬 계획이어서 향후 매출 규모는 더욱 줄어들 전망. GTS 사업부는 지난해 354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직원수는 2020년 말 기준 1247명으로 전년에 비해 178명 줄어들었다.

◆SAP, 국내 첫 데이터센터 설립 완료=SAP 코리아는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 설립을 완료하고 한국 리전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데이터 보안과 데이터 주권 등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다만 물리적인 데이터센터를 직접 건립하는 방식이 아닌 AWS 서울 리전 등을 활용해 SAP HANA 기반 DB 및 BTP 분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레노버 코리아, “솔루션 비즈니스로 작년 2배 성장…브랜드 인지도 더 높일 것”=신규식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영향에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며 “올해는 5G, 유전자 분석 등 산업별 솔루션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노버 데이터센터그룹(DCG)은 최근 ISG(인프라솔루션그룹)로 명칭을 바꾸고 유전체분석, 5G엣지 등에 대응하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 자회사 'VM웨어' 떼낸다=델 테크놀로지스가 자회사 VM웨어를 분사한다. 이를 위해 지분 81%를 매각하고, VM웨어 모회사 EMC를 인수하면서 떠안은 부채 일부를 상환한다. VM웨어는 델(약 97억달러)을 포함한 모든 주주에게 약 115억~120억 달러의 현금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 분사는 4분기 내 마무리한다. 마이클 델 CEO는 VM웨어 이사회 의장을 유지하고, 양사 간 전략적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시스코, “韓 디지털 전환 지원 사격”…포스코·삼성과도 협력=시스코가 세계 각국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스폰서십 프로그램 ‘국가 디지털 가속화(CDA)’를 국내에서 본격화한다. 한국은 5G를 포함한 7개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광운대, 삼성전자, 포스코ICT, 네이버 클라우드 등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GS네오텍, 공공부문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기업 선정=GS네오텍은 과기부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통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기업으로 선정됐다. 회사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도입, 설계 운영 등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 비용 최적화 등을 제공한다.

◆SK㈜ C&C-네이버클라우드, 공공·금융을 위한 K-디지털 구축 맞손=SK㈜ C&C의 통합 디지털 플랫폼 ‘멀티버스’가 네이버클라우드의 ‘뉴로클라우드’와 결합해 공공·금융 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K-디지털’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이를 통해 높은 보안 요구를 수용하고 기존 시스템과 연계한 하이브리드형 고객 맞춤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국내 클라우드 업체 최초 몽고DB 상품 출시=네이버클라우드가 완전관리형 몽고DB 서비스 ‘클라우드 DB for 몽고DB’를 출시했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 중 최초다. 몽고DB는 전세계적으로 개발자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오픈소스 문서지향형(도큐먼트) DB로 클라우드 간 데이터 복제나 이전, 방대한 데이터 처리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한국MS-KB국민은행,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 ‘맞손’=한국MS와 KB국민은행은 ‘데이터·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기술 개발 및 디지털 생태계 확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양사는 국내 스타트업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및 기술 교육 지원, KB 직원 대상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한다.

◆올해 국내 서버 시장, 1.8조원 규모 예상=시장조사기관 한국IDC는 올해 국내 서버 시장은 클라우드 사업자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지속적인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라 전년 대비 2.4% 성장한 1조8189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향후 5년 간 연평균 성장률(CAGR) 8.1%를 기록하며 4년 후인 2025년에는 2조6200억원 매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라클, 하나로티앤에스 OCI 도입 사례 공개=하나로티앤에스는 스마트물류플랫폼 구축을 위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도입했다. OCI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서비스(DBCS) 등을 주축으로 고성능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축했다. 향후 자율운영데이터웨어하우스(ADW)와 오라클 애널리틱스 클라우드(OAC)를 도입해 분석 역량을 강화할 계획.

◆SAP, 공기청정기 필터 구독 서비스 ‘마이클레어’에 IoT 지원=SAP는 국내 공기청정 기술 전문 기업 클레어의 필터 정기 구독 서비스 ‘마이클레어’에 자사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의 IoT 기술을 지원했다. 클레어 공기청정기에 연결된 센서(먼지, 온도, 습도, CO2 등)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공기청정기의 핵심인 ‘필터’ 교체 시기를 파악하는 등 사용자 맞춤형 스마트 서비스를 실현했다.

◆KT, 클라우드·IDC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보안’ 출시=KT가 클라우드와 IDC에 대한 통합 보안 서비스인 ‘하이브리드 보안’을 출시했다. 이는 KT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하이브리드 시큐리티 플랫폼(HSP)’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유해 트래픽 감지 ▲매니지드 보안(통합관제 패키지) ▲클린존 라이트(디도스 공격 자동방어) 등 3개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아이티센그룹, 베스핀글로벌과 클라우드 사업 협력=쌍용정보통신은 아이티센그룹을 대표해 베스핀글로벌과 업무협약을 맺고 클라우드 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지난해 2월 쌍용정보통신의 경영권을 인수한 아이티센그룹과 같은해 12월 콤텍정보통신을 인수한 쌍용정보통신은 최근 클라우드 부문을 신설하고 특히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포시에스,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 공급기업 선정=포시에스의 전자계약 서비스 ‘이폼사인’이 ‘2021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지원(바우처) 사업’의 공급 서비스로 선정됐다. 이폼사인은 현재 금융권에서 70% 이상의 디지털 창구 시스템 구축 레퍼런스를 보유한 오즈 이폼의 전자문서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서비스다. 월 과금 형태로 비용도 합리적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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