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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원조…1위 유지 목표"

백승은
사진=발표를 진행중인 파세코 유일한 대표.
사진=발표를 진행중인 파세코 유일한 대표.

[디지털데일리 백승은기자] 파세코는 2019년 ‘창문형 에어컨’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개척자다. 출시 2년 동안 판매량은 약 15만대. 올해는 ‘창문형 에어컨3 듀얼 인버터’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을 시도한다.

26일 파세코(대표 유일한)는 경기 안산 파세코 생산공장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곳에서 여름에는 에어컨을, 겨울에는 난로를 만든다. 1981년 입주해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파세코 유일한 대표는 “목표는 시장의 규모에 상관없이 1등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에어컨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만큼 쉽지는 않았지만, 우리 제품의 경쟁력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2021년형 창문형 에어컨, 소음 38%↓·자가증발 기능 추가

유 대표는 2021년형으로 출시된 창문형 에어컨3을 소개하며 소음을 제거하는 게 가장 큰 도전 과제였다고 말했다. 실외기가 에어컨 내부에 들어있어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에 실질 소음을 38%가량 줄였다. 취침모드의 소음은 37.1데시벨(db)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취침 권장 소음이 35db인 것에 비하면 일상 생활하는 데 불편을 겪지 않을 수준이다.

사진=파세코 생산공장의 소음시험실과 환경실험실.
사진=파세코 생산공장의 소음시험실과 환경실험실.

실제 방문한 소음시험실은 외부의 소음과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 방의 천장과 벽에는 삼각형 모양의 흡음재가 붙어 있었다. 방 가운데에 있는 파세코 에어컨은 취침모드였는데, 바람 소리 외에는 기계 소리가 거의 나지 않았다.

아울러 유 대표는 파세코의 강점으로 ‘메이드 인 코리아’를 꼽았다. 국내 생산이라는 특성 때문에 중국산 제품에 비하면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현재 브라질과 칠레, 이라크,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을 하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제습 면에는 ‘파워자가증발시스템’을 도입했다. 물통을 비울 필요 없이 하루에 32.2리터(L)를 연속 제습할 수 있다. 기존에는 호스를 연결했지만 두 배 이상 증발력을 높여 자가 증발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위해 극한의 상황에서 실험을 진행한다. 가동 중이던 환경실험실은 각각 섭씨 30도(℃)와 습도 90%, 27℃와 습도 80%로 조건이 형성돼 있었다. 이 실험실 벽에 설치된 에어컨이 온도를 얼마나 줄였는지, 습도를 몇 퍼센트 줄어들었는지 수개월 간 성능을 시험한다.

에어컨의 핵심은 에어컨 내부의 냉매를 이용 실내의 열기를 빼는 것이다. 냉매를 얼마나 잘 밀폐시키냐가 제품의 품질을 결정한다. 이를 위해 누설 검사도 1차, 2차에 걸쳐 시험한다. 수소를 넣어 미세한 구멍이 있는지 확인하고, 재차 냉매를 넣어 맨 마지막에는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다. 이런 세밀한 과정을 거쳐 파세코의 제품이 탄생한다.

◆72시간 A/S 방문 보증제 실시…신제품 '리틀 자이언트'

올해부터 파세코 에어컨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은 72시간 내 방문 사후서비스(AS)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새 제품으로 교환 받을 수 있다. 유 대표는 “작은 기업은 AS가 잘 안 돼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존 창문형 에어컨보다 높이를 약 20% 줄인 ‘리틀 자이언트 창문형 에어컨(가칭)’도 공개했다. 현재의 창문형 에어컨도 거치가 어려운 작은 공간에도 장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단점을 개선해 접히는 기능을 추가한 선풍기도 함께 소개했다.

파세코는 “기존 창문형 에어컨과 동일한 부품을 사용해 높이를 낮춰 제품화하기 위해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요한다”며 “앞으로도 창문형 에어컨 전문기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눈높이에 맞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백승은 기자>bse1123@ddaily.co.kr
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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