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 2분기 가격 오름세 기대 이상…삼성전자·SK하이닉스 ‘수혜’

윤상호
-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전기대비 가격 상승 전망치 상향
- PC 수요 견조·서버 구매 재개…전기비 20%이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D램 가격 오름세가 본격화했다. 예상에 비해 가파르다. PC 수요 지속에 이어 서버 업체가 구매를 재개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수혜가 예상된다. 양사는 D램 세계 점유율 1위와 2위다.

24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가격 전망을 전기대비 13~18% 상승에서 전기대비 18~23% 상승으로 수정했다. 1분기 D램 고정거래가 기준 평균판매가격(ASP)은 보합을 유지했다. 업계는 2분기 반등을 기대했다. 고객사 반응은 기대를 상회하는 모양새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PC용 제품은 이미 전기대비 25% 이상 가격이 높아졌다”라며 “DDR3 및 DDR4를 막론하고 ▲모바일 D램 ▲그래픽 D램 ▲PC D램 ▲서버 D램 등 전 수요처에서 가격이 오름세”라고 평가했다.

PC 업계는 2분기가 성수기다. 시장은 ‘1가구 1PC’에서 ‘1인 1PC’로 전환했다. PC 제조사는 2분기 노트북 생산량을 전기대비 8% 늘릴 계획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수요도 있다. 전 세계 이동 제한은 여전하다. 교육 및 재택근무 구매 움직임은 그대로다. 일반 기업은 정보기술(IT) 투자를 확대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이 증가했다. 서버 업체 투자가 뒤따랐다. 2분기 서버 D램 가격은 전기대비 20~25% 비싸질 것으로 여겨진다.

D램 가격 변동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 사이클 진입 신호탄이다. 양사 2분기 실적 급등이 유력하다.

대신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2017년 빅사이클을 경험했던 서버 및 네트워크 분야 고객 투자가 재개했다”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2018년 최고 수준에 근접하거나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 급등과 낸드플래시 턴어라운드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는 경기 회복 구간에서 비용 증가가 거의 없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스템 반도체 부족은 메모리 반도체는 악재다. 시스템 반도체가 없으면 완제품 생산을 하지 못한다. 완제품 생산을 못하면 메모리 반도체는 필요 없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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