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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설화수’ 덕 1분기 실적 반등 성공한 아모레, 더 큰 비결은 ‘디지털 대전환’

강민혜

설화수 자음생.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설화수 자음생.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디지털 대전환’ 경영 방침 ▲주력 상품 강화 ‘엔진 프로덕트’(Engine Product) 가동 전략 마련 등이 실적을 쌍끌이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5%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분기 1조 3875억원 매출과 1977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91.1% 증가한 수치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1조 2528억원 매출과 189.2% 증가한 176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의 경우 6.9% 증가한 8135억원의 매출과 44.7% 증가한 125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해외 사업 매출은 4474억원으로 19.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523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 특히 중국서는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 인기 온라인 채널 선전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30% 중반 성장했다.

국내 온라인 매출은 오프라인 매장 정리를 통한 채널 효율화 등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주요 계열사 중 이니스프리는 이같은 정책으로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88.2% 성장한 것과 달리 에스쁘아는 ▲오프라인 매출 축소 ▲마케팅 비용 확장 탓에 적자전환했다. 에뛰드도 오프라인 매출이 줄었지만 직영점 축소로 고정비를 줄여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 ‘디지털 대전환’ 방침 마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디지털 대전환은 우리가 돌파해야 할 과제”라며 “최근 몇 년간 ▲로드숍 ▲면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중심의 영업을 하던 것을 가맹점주와의 상생에 유의하며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직영점을 다수 줄이고 자사몰 중심으로 운영하던 온라인 플랫폼 판매 방침을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옮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를 ‘디지털 대전환’ 이름의 새 경영 방침으로 내세웠다.

실제 아모레퍼시픽그룹 공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e커머스는 30% 이상 증가했다.

디지털 대전환에 따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한 해 국내에서는 ▲네이버 ▲지마켓(G마켓) ▲11번가 ▲카카오 ▲쿠팡 등 5대 플랫폼과 지속해서 협력을 강화한다. 또, 각 특성에 맞춰 세분화된 전략을 실행한다.

글로벌 디지털 대전환 전략도 공고히 한다.

▲아마존 ▲알리바바 ▲세포라 등 온라인 대형 플랫폼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매출을 확대, 지속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디지털데일리에 “국내, 해외 주요 플랫폼과의 제휴를 추진하는 등 협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 ‘전 라인’ 말고 ‘단품’ 사는 소비자에 대응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소비자들이 라인 전체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단품 위주로 구매하는 소비 패턴을 파악했다.

특히 ‘주력 상품’인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 ‘자음생’과 ‘진설’ 라인 등의 판매 강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다.

다만 설화수 브랜드에서도 전 라인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단품만 구매하는 소비자 패턴이 드러나자 이에 기반해 판매 전략을 바꿨다. 새롭게 만든 판매 전략 이름은 ‘엔진 프로덕트’다. 주력 상품을 엔진으로 내세워 브랜드와 그룹 전체를 쌍끌이 하겠다는 전략이다.

관계자는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내세울 핵심 상품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펴는 것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생각하며 판매 채널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민혜 기자> minera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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