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컨콜] 스마트스토어 연거래액 25조 목표…“커머스 전방위 지원”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네이버가 올해 커머스 사업의 대대적인 영역 확장을 예고했다. 신세계·이마트와의 지분교환을 통한 혈맹 구축으로 쇼핑 분야에서 신규 서비스를 내놓고, 스마트스토어는 연거래액 25조원을 목표로 중소상공인(SME) 지원을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진출까지 꾀한다.
29일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2021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2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주식보상비용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그 중에서 커머스 사업 매출액은 324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보다 40.3%, 전분기보다 2.4% 증가한 금액이다. 회사는 SME들의 지속적인 온라인 전환과 성장을 호실적 배경으로 꼽았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개로 확대됐다.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6개월 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월17일 신세계·이마트와 자사주 교환을 했다”며 “신선식품을 시작으로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이용자와 판매자에게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구매 경험과 판매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현재 신세계·이마트와 신선식품, 물류, 명품 분야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신선식품 중심의 장보기 서비스를 위해 관련 물류를 강화하는 부분이 진도가 빠르게 나가고 있고,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머지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성숙 대표는 앞서 신세계·이마트와 삼각동맹으로 물류 데이터 네트워크를 강화해 동대문 기반 중소상공인(SME)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국내 기술 및 사업 노하우를 글로벌 비즈니스로 연계하는 노력도 활발히 하고 있다”며 “올해 일본 시장에 스마트스토어가 도입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스토어의 기반인 SME들의 성장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사업자 성장에 따라 단계별 툴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스토어와 머천트 솔루션 개발에 전략을 다하겠다”면서 “스토어 구축과 상품 관리 및 주문 등 기본적인 기능에 더해 정산, 금융, 데이터 분석, 물류, 마케팅 솔루션 등으로 전방위 확대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수익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러한 지원 솔루션의 합리적 수익 모델을 검토해, 수익이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SME들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언급했다.
스마트스토어에 이은 브랜드스토어 강화 전략도 짚었다. 장기적으로 5~8년 내에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수준에 버금가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중에서 브랜드 레벨로 성장한 사업자들을 위해 고도화된 기술과 툴을 제공하는 게 브랜드스토어”라며 “브랜드스토어의 경우 특히 고객 데이터 니즈가 크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과 관련해 강화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입점사들이 신제품 마케팅 솔루션에 대한 니즈도 많기 때문에 종합 컨설팅 형태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가 선점한 선물하기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다. 최근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선물하기 기능을 개편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이용자들이 자신이 먼저 구매해서 써보고 괜찮으면 가족·지인에게 선물하는 구매행태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 네이버 웹툰 쿠키 등 디지털 콘텐츠 관련 선물 니즈도 많기 때문에 각종 경우에 맞는 선물 추천을 강화하는 서비스들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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