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대규모 스톡옵션 부여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 때문이다. 다만 회사는 올해 주식 보상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2021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2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해 시장전망치(컨센서스)인 3005억원을 하회했다.
이는 임직원 스톡옵션 부여 등 709억원 규모 주식보상비용이 발생함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 감소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9년과 2020년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평가액이 주가 상승으로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전 직원에게 매년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해왔다.
올해 2월에는 한성숙 대표를 포함한 임원 90명에게 상여금 명목으로 31억3100만원(8820주)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한 바 있다. 또 지난 19일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3년간 해마다 자사주 1000만원을 지급하는 ‘스톡그랜트’ 제도(연 2회 분할 지급)도 도입했다. 첫 시행은 오는 7월이다.
박상진 CFO는 그러나 “올해 2월 부여한 스톡옵션 비용은 50~60억원 수준, 7월에 부여할 예정인 전 직원 스톡그랜트 비용은 현 시점에서 160억원 정도”라고 밝히면서 “올해 스톡그랜트로 전체적인 비용은 증가하겠지만, 이를 감안하더라고 개발운영비용은 영업수익 증가율과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