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SK넥실리스, 테슬라 배터리 생태계 진입 …동박 공급

김도현
- 파나소닉과 협업…LG엔솔과 중장기 협력 논의 재개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C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가 대형 고객사 공략에 나선다. 테슬라와 거래를 앞뒀고 LG에너지솔루션과 중장기 계약 논의를 재개했다.

30일 SKC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최대 전기차 기업의 배터리용 동박 판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SKC가 언급한 곳은 미국 테슬라다. 이미 동박 인증을 마친 상태로 납품을 앞둔 상태다. 동박은 얇은 구리 막으로 배터리 핵심소재 음극재를 만들 때 쓰인다.

이날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는 “바로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일본 파나소닉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며 “미국 지역부터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등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과 법적 분쟁을 마친 LG에너지솔루션과는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과는 오래전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면서 “다만 두 회사 간 분쟁 여파로 중장기 계약 등 큰 틀의 협력 논의가 중단됐었는데 이를 재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SK넥실리스는 동박 수요 급증에 따라 생산능력(캐파)을 빠르게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전북 정읍 1~4공장은 풀가동하고 있다. 최근 5공장을 완공하고 내부 가동을 시작한 상태다. 당초 내년 1월 양산 계획이었지만 올해 하반기로 일정을 앞당겼다. 지난해 8월 공사를 시작한 6공장도 구축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오는 7월 착공한다. 2023년 하반기부터 일부 라인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이나 미국 지역 진출 등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총 캐파를 2025년까지 현시점(약 3만4000톤) 대비 5배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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